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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두산’ 첫 10승, ‘심수창 눈물’ 한화 6연패
입력 2016-04-19 22:42  | 수정 2016-04-19 23:05
두산 장원준이 19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팀의 6연승을 이끌면서 통산 99승째에 성공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9일 프로야구 종합)
추락하는 독수리에 심수창이라는 날개가 돋았다. 그러나 날갯짓은 9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한화가 ‘8번째 선발카드 심수창의 역투로 연패 탈출의 기회를 잡았지만, 아쉬운 역전패의 더 큰 아픔을 안았다. 연장 10회의 ‘희망고문 끝에 롯데에 3-4로 패하면서 6연패.
최하위 한화의 연패와 함께, 선두 두산의 연승 역시 계속됐다. kt를 한점차로 따돌리고 6연승을 이어내면서 이번 시즌 첫 10승 팀(3패1무)이 됐다.
5개 구장에서 대부분의 선발 투수들이 제몫의 역투를 해준 날이다. 타이트한 흐름 속에 한방의 환호와 탄식을 나누면서 승부가 갈렸다.
‘피마름을 겨루던 사직경기, 3-3이던 연장 10회말 롯데 선두 손아섭이 한화의 다섯번째 투수 박정진의 2구째를 힘차게 휘둘러 사직구장 왼쪽 담장을 맞혔다. 홈런이 될 뻔했던 3루타. 김문호 아두치를 연속 고의4구로 채워 무사 만루를 만든 한화의 마지막 승부수는 송창식. ‘벌투논란 후 닷새만의 등판이었던 송창식은 김주현-김대륙을 연속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강민호에게 연속 네개의 볼을 던지면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저력과 끈기를 보인 롯데의 환호 뒤에서 가장 뼈아픈 아쉬움을 맛본 주인공은 정규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기고 1968일만의 선발승이 날아간 한화 심수창이다. 시즌 첫 등판에서 참혹한 연패 중인 팀의 ‘구세주 역할을 짊어졌던 심수창은 안정된 제구력과 위력적인 포크볼로 지난해까지 ‘한솥밥 동료들이었던 롯데 타자들을 요리하면서 5⅓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버텼다. 한화가 9회 1사까지 3-2로 앞서 5시즌만의 선발승이 유력했으나 9회말 롯데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2사후 동점이 되면서 눈물을 삼켰다.
‘이유있는 선두 두산은 집중력과 결정력에서 힘을 보였다. kt보다 안타 수에서 밀렸지만(7-10), 승리에 필요한 점수는 살뜰하게 뽑았다. 1회 에반스가 선제 1타점 적시타, 1-2로 뒤지던 5회에는 허경민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장원준(두산)은 6이닝동안 8피안타(1피홈런)를 맞았지만 2실점만으로 버텼고, 밴와트(SK)는 5이닝동안 4피안타를 허용했지만 3실점(2자책)하면서 희비가 갈렸다.

무패의 윤성환(삼성)과 무승의 지크(KIA)가 맞대결한 광주에서 이번엔 ‘승리의 여신이 지크의 편에 섰다. 비록 중반까지 바짝 애를 태웠지만. 1-1이던 6회말 1사 만루에서 KIA 7번 나지완이 왼쪽 담장 코앞까지 날려버린 2타점 적시타가 역전 결승타가 됐다.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은 지크는 KBO 4경기째 만에 첫 승(3패).
윤성환은 광주에서 통산 4경기 4승의 ‘백전백승 기록을 갖고 있었으나 다섯번째 등판에서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3연패한 삼성은 원정 5연패의 피로감이 묵직하다.
잠실에서는 ‘5할본능 NC가 LG의 3연승을 저지하고 다시 승률 5할(7승7패)에 복귀했다. NC는 3연승을 마감했던 지난 10일 이후 일주일이 넘도록 연승도 연패도 없는 ‘퐁당퐁당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NC의 뜸직한 에이스 해커는 6⅔이닝 1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6연승, 원정 7연승의 ‘V행진을 이었다. 잠실에서 5연승으로 좋은 궁합을 보이고 있다. 타선의 묵직한 중심 이호준은 4회 역전 결승타 포함, 3타수2안타 2타점.
LG는 해커-김진성-구창모에게 1안타로 묶이는 빈공 끝에 연승을 마감했다. 히메네스의 16경기 연속안타도 마침표를 찍었다.
넥센 박동원이 19일 문학 SK전에서 0-1로 뒤지던 4회 역전 2점홈런을 때려내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문학)=김재현 기자
넥센은 ‘찬스포 박동원이 4회 역전 2점 홈런으로 김광현(SK)의 어깨를 떨구면서 ‘4연승 SK를 잡았다. 3-1이던 9회 등장해 세 타자를 2개의 삼진과 땅볼로 잡아낸 김세현은 팀의 15경기 만에 5세이브째(1승)를 추가하면서 구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통산 100승이 문턱이었던 ‘99승 투수 김광현은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아쉬운 패전을 안았다.
[chicl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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