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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00승 -1’ 장원준 “양의지 리드·수비 덕분 승리”
입력 2016-04-19 22:07  | 수정 2016-04-19 22:09
두산 투수 장원준이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장원준(30)이 통산 99승의 공을 포수 양의지의 리드와 팀의 호수비에 돌렸다. 경기 내내 다소 흔들렸지만 특유의 꾸역꾸역 버틴 투구로 승리를 가져간 장원준이다.
장원준은 1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홈런) 2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장원준은 통산 99승(89패)를 달성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장원준은 1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와 3회 위기도 연이은 병살타로 막았다. 첫 실점은 4회에서 나왔다. 장원준은 1-0으로 앞선 4회 유한준에 동점 홈런, 하준호에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5회 팀 타선이 다시 3-2 역전을 만들면서 희망이 보였다. 장원준은 매 이닝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6회까지 퀄리티 스타트로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후 두산은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오현택이 7회 무사 1,2루 위기를 넘겼고 8회 정재훈-9회 이현승이 3-2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장원준은 경기 후 초반 잘 맞은 타구가 많았는데 수비 도움 덕분에 잘 넘겼다. 병살타를 많이 유도한 것도 양의지의 볼배합 덕분이다. 캠프 때부터 밸런스가 좋은 상태다. 외국인 투수들이 잘 던져주면서 마음 편안하게 마운드를 오르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오는 주말 가능성이 유력한 통산 100승 도전에 대해서는 담담한 각오를 전했다. 장원준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1승을 더한다는 생각뿐이다. 수비의 도움도 이렇게 한 번씩 받을 때도 있어야 한다. 수비를 믿고 던져야 한다. 지난해 이적 후 첫 시즌이라 부담감에 도망가는 피칭이 많았는데 올해는 빠른 승부를 가져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6회까지 버텨준 장원준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장원준이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아 힘든 경기를 했지만 베테랑답게 위기를 잘 넘겼다. 6회까지 끌어주면서 불펜의 부담을 줄였다. 이후 오현택-정재훈-이현승이 효과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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