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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투런홈런’ 박동원, 입증한 하위타선의 4번타자
입력 2016-04-19 21:18 
박동원이 결승 홈런을 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염경엽 감독이 인정한 하위타선의 4번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역시 하위타선의 4번 타자였다. 박동원의 한 방이 넥센의 승리를 만들었다. 김광현의 통산 100승도 SK의 5연승의 꿈도 박동원의 결승포로 날아갔다.
넥센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1 신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6이닝 동안 호투했고 박동원이 결승 투런포를 때렸다.
이날 경기는 다른 부분이 주목을 받았다. 바로 SK의 선발투수 김광현의 통산 100승 달성여부. 현재 99승을 기록 중인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의 피칭에 무엇보다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경기의 진짜 승자는 따로 있었다. 바로 넥센의 안방마님 박동원. 최근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을 지칭하며 컨택트 능력이 좋다. 하위타선의 4번타자”라고 말했다. 투수리드와 함께 타격에서도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무엇보다 장타력에서 중심타자들에 밀리지 않았다. 박동원은 시즌 개막 후 장타와 대포를 연이어 쏘아 올리며 붙박이 넥센 안방마님의 역할을 120%이상 소화하고 있었다.
이날 존재감을 제대로 입증했다.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광현과의 첫 번째 승부는 아쉬운 삼진. 하지만 두 번째는 당하지 않았다. 팀이 0-1로 리드당하고 있던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김광현의 134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순식간에 돌변한 승부의 흐름.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박민호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이날 승부의 주인공은 당연히 박동원이었다. 김광현의 100승 꿈, SK의 5연승도 날아가게 만드는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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