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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설’ 린드블럼, 반전 계기 마련한 7이닝 호투
입력 2016-04-19 21:05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19일 사직 한화전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부산)=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강윤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은 시즌 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89. 에이스답지 못한 성적표다.
물론 수치상의 문제였던 것만은 아니다. 내용도 일관적으로 좋지 않았다. 7일 사직 SK전서 5⅓이닝 피홈런 3개 포함 10피안타 7실점으로 최악의 결과를 낳았고, 13일 잠실 LG전 4⅓이닝 5실점했다. 이날은 볼넷이 3개나 나왔다. 유일하게 승리를 따냈던 1일 고척 넥센전서도 5개의 볼넷을 허용한 바 있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으면서 ‘에이스가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스멀스멀 나오게 된 것도 당연한 일. 조원우 감독은 스스로 부담을 크게 느끼는 심리적 요인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19일 사직 한화전서 ‘위기설을 끊어내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여부가 관심사였다.
결과적으로 린드블럼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위기설 종식을 자처했다. 투구수가 118개에 달하는 역투였다.
이날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린드블럼은 0-0이던 2회 2사 1루서 7번타자 신성현에 시즌 마수걸이 홈런 기록을 내줬다. 3회에도 피안타 2개와 볼넷을 묶어 2사 만루 위기까지 놓였다. 그러나 이성열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고, 이후 이닝부터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4~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쉽게 막아내며 안정감을 과시한 린드블럼은 7회 100구를 넘기면서 힘이 빠진 듯했다. 2사 후 강경학에 볼넷을 내줬으나 이내 차일목을 뜬공으로 아웃시켜 이날 등판을 7이닝 2실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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