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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바-수원|‘산토스 2골’ 수원, 감바 2-1 격파
입력 2016-04-19 20:51  | 수정 2016-04-19 21:21
산토스 영웅 등극… 수원 공격수 산토스가 19일 감바오사카 원정에서 2골을 터뜨리며 2-1로 승리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수원삼성이 일본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기며 16강 진출 희망을 키웠다.
수원은 저녁 7시(한국시각) 일본 오사카 스이타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오사카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에서 산토스의 멀티골에 2-1 신승했다.
5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 1승 3무 1패 승점 6점을 기록한 수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멜버른 빅토리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멜버른이 8시 30분 시작할 선두 상하이SIPG(승점 9)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최종전에 가서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 난다.
하지만 멜버른이 승리할 경우 1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3점차가 나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도전은 5차전에서 끝난다.
챔피언스리그는 승자승 원칙을 우선으로 한다. 수원은 멜버른과 2전 2무(0-0, 1-1)를 기록했다. 하지만 홈경기에서 멜버른에 실점하며 ‘경쟁팀간 원정다득점에서 밀린다.
수원은 내달 3일 상하이SIPG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같은 시각 멜버른은 감바와 홈 경기를 한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마지막 남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산토스 염기훈 권창훈 등 베스트 전력을 풀가동했다.
17분과 22분 산토스와 김건희가 연달아 골문을 두드렸지만 열리지 않았다.
외려 37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직면했다. 여기선 노동건의 선방이 빛났다. 우사미 다카시가 찬 공을 막아낸 것이다.
상대가 리바운드 슈팅하는 과정에서 진입 반칙으로 다시 페널티킥이 주어졌지만, 이번엔 노동건이 우사미의 슈팅을 잡았다.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4분 수원이 선제골을 뽑았다. 염기훈 김건희 산토스로 이어지는 간결한 패스 플레이에 감바 수비벽이 무너졌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산토스는 골문 구석을 찌르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2분 수원은 한 골 더 달아났다. 김건희의 로빙 패스가 감바 수비수 곤노 야스유키의 손에 맞았고, 주심은 수원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산토스가 침착하게 골을 추가했다.
조바심 난 감바는 아데미우손과 나가사와를 연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추격골은 다소 늦은 후반 44분에야 곤노의 발끝에서 터져나왔다. 경기는 수원의 2-1 승리로 끝났다.
감바는 2무 3패(승점 2)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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