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균제가 망친 '배구인생'…검찰, 옥시 관계자 첫 소환
입력 2016-04-19 19:42  | 수정 2016-04-19 20:49
【 앵커멘트 】
전 여자배구 국가대표가 한순간에 배구 지도자를 포기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 때문이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배구 국가대표 후보선수로 뛰었고, 이후 코치 생활을 하던 40대 안은주 씨.

하루 10시간 운동도 거뜬했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인생이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 인터뷰 : 안은주 /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 "숨이 안 쉬어지고 계속 입원을 하게 되고 또 한 번씩 기절을 하게 되고 이러면서…."

2년 동안 살균제를 쓰면서 폐질환으로 폐 이식 수술까지 했고, 배구 지도자마저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검찰은 안 씨와 같은 살균제 피해자를 가장 많이 낸 옥시 측 인사담당자 김 모 전무 등 2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 "어떤 말씀 할 예정이십니까?"
- "……."

검찰은 살균제 연구 개발에 관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제품 판매 관련 의사 결정은 누가 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옥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점을 알고서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하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검찰은 또 옥시 측이 서울대와 호서대 교수들에게 자문료 명목으로 돈을 주고 실험 결과를 조작한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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