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숙사 벽이 갈라졌어요!"…비상문은 잠겨 있고
입력 2016-04-19 19:41  | 수정 2016-04-20 07:59
【 앵커멘트 】
일본 강진 여파로 지난 주말 부산에서도 3.0 규모의 지진이 감지됐었는데요.
이 여파로 부산의 한 대학 신축 기숙사 건물이 통째로 흔들리면서 곳곳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학생 1천600여 명이 생활하는 부산의 한 대학 기숙사 건물입니다.

지난달 완공된 신축 건물이지만, 벽 여기저기가 갈라져 있습니다.

학생들은 부산에서 3.0 규모의 지진이 감지된 지난 16일 새벽, 균열이 일어났다고 주장합니다.

기숙사가 통째로 흔들렸고, 벽에 금이 가는 소리까지 들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기숙사 입주 학생
- "침대에 누워 있다 드라이기를 (콘센트에) 꼽으려고 봤는데, (벽에) 볼펜으로 그은 것 같이 실금이 내려가서 침대 아래까지…."

놀란 학생들은 대피하려고 기숙사 건물을 빠져나오려 했지만, 비상문은 잠겨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위급상황 시 기숙사에서 나올 수 있는 비상문인데요. 화재 시에만 열리도록 설계돼 있어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대학 측은 건물의 균열은 신축 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콘크리트의 수축팽창으로 인한 것으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대학 관계자
- "내일이나 모레 현장 측에서 (균열 상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학부모님도 학생들도 안 믿으니…."

대학 측은 건물 곳곳에 발생한 균열이 지진으로 인해 더 벌어졌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밀 안전진단도 다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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