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대규모 지진…우리 원전은 안전할까?
입력 2016-04-19 19:40  | 수정 2016-04-20 07:04
【 앵커멘트 】
일본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국내에서도 지진 위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한 영남권은 국내에서 지진 발생이 가장 많은 곳이어서 우려가 큽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좌우로 흔들리고, 벽시계도 휘청거립니다.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가 부산을 비롯해 울산 등 영남권까지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영남 지역에 있는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고리원전을 비롯해 국내에 가동 중인 원전 24기 가운데 75%가 영남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지진은 주로 활성단층에서 일어나는데, 영남을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양산단층'과 울산을 가로질러 경주에서 만나는 '울산단층'이 가장 주요한 단층으로 꼽힙니다.


2013년부터 3년간 발생한 지진 가운데 13%가 영남이었는데, 2004년에는 경북 울진 해역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을 강타한 지진의 원인이 된 지각변동이 영남권의 취약한 단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석 / 부경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필리핀판이나 태평양판이 움직이면서 일본 열도를 밀었기 때문에 억력이 전달돼서 일본 내에서 단층이 발생한 것으로 보거든요. 그런 억력들이 한반도까지도…."

관심이 쏠리는 원전과 경주 방폐장은 진도 6.5에서 7 정도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다만, 역사서에도 과거 큰 지진으로 피해를 봤다는 기록이 다수 있는 만큼, 재앙을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시급합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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