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주자 1위는 문재인…호남선 선두 달리는 안철수
입력 2016-04-19 19:24 


5월 말 임기가 시작되는 20대 국회에서 국민에게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정당은 국민의당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일경제·한길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15~16일 전국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국회운영 및 여야 관계에서 가장 기대가 큰 정당은 어느 당인가'라는 질문에 36.9%가 국민의당을 꼽았습니다. 30.2%를 얻은 더불어민주당이 2위였고 새누리당은 17.7%로 큰 격차를 보이며 3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민의당은 특히 정당 지지율에서 2위를 기록한 정당답게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강원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가장 기대를 받는 정당으로 선택돼 전국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서울에서는 국민의당 37%, 더민주 35.7%, 새누리당 11.4%로 나타났고 인천·경기에서는 국민의당 37.3%, 더민주 31.5%, 새누리당 17.7% 순이었습니다. 특히 호남권에서는 59.2%의 절대 다수가 국민의당을 꼽았고 더민주는 29.4%에 불과했습니다.


PK에서는 더민주의 PK 돌풍을 대변하듯 더민주가 33.2%의 기대를 받았고 국민의당(30.2%)과 새누리당(18.1%)이 뒤를 이었습니다. 강원권에서도 34.7%로 국민의당(32.8%), 새누리당(17.8%)을 제치고 더민주가 1위였습니다.

새누리당은 텃밭을 모두 내주고 TK에서만 36.5%로 가장 큰 기대를 받았습니다. 국민의당은 29.5%, 더민주는 25.4%를 얻었습니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21%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14.8%), 오세훈 전 서울시장(8.7%), 박원순 서울시장(7.5%),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4.9%)가 뒤를 이었습니다.

오 전 시장은 낙선했음에도 3위를 차지해 보수층 일부에서 지지율이 급락한 김 전 대표 대신 오 전 시장을 대체 후보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지역별로 호남 응답자 중 25.9%가 안 대표를 선택한 반면 18.1%가 문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종호 에프엠미디어 대표는 "국민의당이 강력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도 있지만 정치력 부재와 분열의 모습을 보인다면 차기 대선에서는 호남과 진보세력이 전략적인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새누리당 지지층 이탈도 설문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2월 새누리당 공천 파동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모두 354명이었으나 이 중 23.3%가 4·13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를 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당투표에서도 기존 지지층 중 33.4%가 이탈했고 이들은 지역구 투표는 더민주에, 정당투표는 국민의당으로 교차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