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혜리 “차기작 부담 많았다… 감독-대본 믿고 출연 결정” [종합]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2015년 MBC 연기대상에 빛나는 ‘흥행 보증 수표 지성과 tvN ‘응답하라 1998로 ‘대세 스타 반열에 오른 혜리가 뭉쳤다. 연기력과 흥행력은 두 말하면 입 아플 지경, SBS ‘딴따라는 과연 수목극 새로운 왕관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지성 분)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신석호가 좌절을 딛고 찬란한 성공을 이뤄 나가는 과정이 관점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9일 SBS 목동홀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유영아 극본, 홍성창 이광영 연출) 제작발표회에는 지성 혜리 강민혁 채정안 엘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워 갑 매니저 석호 역을 연기하는 지성은 유영아 작가님 글의 따뜻함과 꿈과 낭만에 반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우리 인생도 ‘딴따라 같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이야기를 보여준다. 신석호는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로 인해 정화되고 성숙해지는 인물이다. 나 역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극중 ‘알바 여신 그린으로 분한 혜리 역시 감독님과 작가님이 워낙 큰 신뢰를 주시기도 했고, 대본을 읽고나서 더 믿음을 가졌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극의 감동을 시청자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홍성창 PD는 매번 제작발표회에서 말했지만 사실 재미와 감동을 둘 다 충족시키기는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이 작품은 두 가지 모두를 잡았다. 젊은 친구들의 에너지가 시청자 분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특히 혜리는 올해 초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명랑하지만 속 깊은 덕선 역을 연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앞선 작품이 그야말로 ‘대박을 친 덕에 혜리의 다음 행보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혜리는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이번 그린 역은 덕선과 많이 비슷하다. 하지만 차별을 두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연기하면 할수록 그린 만의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성과 호흡에 대해서는 너무 연기를 잘하셔서 처음에는 부담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먼저 다가와 주신 덕분에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촬영 전부터 의지한 부분이 많았다. 지금은 너무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성도 혜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혜리의 캐스팅 소식을 접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아내 이보영과 함께 정말 좋아했다”며 ‘과연 나는 혜리 나이에 저 정도로 연기 했을까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기를 잘 하더라. 혜리가 우는 장면을 보다가 눈물을 쏟을 때도 있었다. 혜리가 나를 솔직하게 연기하도록 만들어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다고 했던가. ‘딴따라 지성과 혜리는 각각 드라마 ‘킬미힐미와 ‘응답하라 1988에서 호흡을 맞춘 황정음, 류준열과 동시간대 편성돼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지성과 혜리는 누가 장난친 줄 알았다”고 헛웃음을 쳤다.
지성은 황정음은 나에게 의미가 깊다. 두 작품을 함께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저는 혜리를 포함한 출연진들과 멋진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혜리 역시 기사로 소식을 접하고는 깜짝 놀랐다며 류준열에게 전화했다. 그에게 ‘우리 작품 너무 좋은데 괜찮겠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 말미에 혜리는 갑자기 손을 들었다. 그러고는 예고편 보시니까 어떻세요? 저희 드라마 잘 될 것 같아요?”라고 특유의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깜짝 질문을 던져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한 기자는 MBC에서 연기 대상 받았던 지성씨, 올 연말 SBS에서도 한 번 노려볼만 하겠네요”라고 답했다.
한편 ‘딴따라는 ‘돌아와요 아저씨 후속으로 4월 20일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