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유철 퇴진 끌어낸 새누리당 ‘새혁모’ 8인은 누구
입력 2016-04-19 17:04 

3선·재선 당선인 쇄신파가 중심이 된 ‘새누리당을 혁신하는 모임(새혁모)이 19일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직 포기를 이끌어냈다. 정치권에선 이들이 총선 패배와 계파갈등으로 혼란에 빠진 새누리당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세연, 김영우, 이학재, 황영철(3선 당선인), 박인숙, 오신환, 하태경, 주광덕(재선 당선인) 등 8인으로 구성된 새혁모는 이날 비대위원장 선임 반대 연판장을 돌리고 원 원내대표와 면담하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서며 반기를 들었다. 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원유철 비대위원장은 불가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비대위체제 승인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 취소 및 혁신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선자 총회 개최를 촉구하는 내용의 연판장을 돌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원 원내대표를 찾은 새혁모는 반대의사를 전하고 원 원내대표로부터 비대위원장에 오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받았다.
친박계이면서 혁신모임 소속인 이학재 의원 역시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박이기 때문에 원유철 체제를 인정해야한다는 진영논리나 계파 싸움은 정답이 아니다”며 새롭게 당선된 당선인의 총의를 모을수 있게 당선인 총회를 여는 게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빠른 결단과 즉각적인 요구에 원 원내대표가 굴복함에 따라 새혁모가 당내 개혁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누리당은 과거 위기때마다 개혁적 성향의 초·재선 의원들이 당의 쇄신을 주도해왔다. 새혁모 소속 황영철 의원, 주광덕 당선자 역시 18대 국회 초선 모임 ‘민본 21에서 활동했다. 쇄신소장파를 자임한 민본21은 미래지향적 변화를 표방하며 당내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우, 하태경 의원 역시 19대 국회 초재선 모임 ‘아침소리를 주도했다. 그 이전에는 당내 소장파들 스타 정치인으로 각광받기도 했다. 15대 국회 당시 초선 의원인 김무성 이재오 홍준표 김문수 등이 인기를 모았고,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등 현재 대표적 새누리당 소장파 의원들은 16,17대 국회에서 각각 ‘미래연대, ‘새정치수요모임 등을 이끌며 대중적 관심을 끌어모았다.
[추동훈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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