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쪽으로 간 안철수와 문재인 ‘부산행 安’ ‘봉하행 文’
입력 2016-04-19 16:59 

야권 대선주자 1·2위를 달리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19일 각각 봉하마을과 영남으로 향했다.
‘전국 정당을 기치로 내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부산과 대구를 찾았다. 20대 총선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부산에서 20.3%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했고, 대구에서도 17.4%를 얻어 정당득표 2위를 차지했다. 안 대표는 부산 시민들은 변화에 대한 열망을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로 나타내주셨다”고 했다. 안 대표는 부산·울산·경남 출마자 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은 부산이 다시 야성을 회복한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며 부산은 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을 키워낸 곳이라 한국 정치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인기는 새누리당 텃밭 PK·TK에서도 눈에 띄었다. 안 대표가 부산 국제시장에 발을 디디자 사진촬영 요청이 쏟아졌다. 한 보석상은 안 대표에게 영남을 잘 밀어달라. 정말 기대가 많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총선 후 과제 중 하나로 ‘외연 확장을 선정한 상태다. 안 대표는 이날 영남·충청·강원·제주 모두 우리가 외연 확장을 위해 열심히 해야될 지역”이라며 지역별 특위를 만들지 전국단위로 추진할 지는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18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문 대표는 이날 전남 해남 대흥사, 진도 팽목항도 찾았다.
전남 해남 대흥사는 문 전 대표가 고시생 시절 사법시험을 준비했던 장소다. 월우 주지스님은 전라도 사람들이 문 대표를 미워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바람이 불어 그런 것”이라며 문 전 대표를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는 세월호 유족을 만나 세월호 특별법 문제 등을 논의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앞으로도 평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수시로 호남을 찾아 호남 민심에 귀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호남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문 전 대표측 관계자는 영·호남 통합정치의 상징인 두 전직 대통령의 탄생과 죽음을 잇는 순례였다”고 밝혔다.
[박승철 기자 / 부산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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