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형마트서 고기 훔쳐 판 정육점 주인 구속
입력 2016-04-19 16:27 

한 정육점 사장이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상습적으로 육류를 훔쳐 팔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한 대형마트에서 상습적으로 육류를 훔쳐 본인이 운영하는 정육점에 가져다 판매한 혐의(상습절도혐의) 정육점 사장 이 모씨(47)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15년 4월부터 약 1년간 서초구 양재동 소재 한 대형마트에 있는 정육코너에서 한우등심과 삼겹살 등 육류를 빼돌렸다. 이 씨는 훔친 고기를 상추 박스 안에 몰래 담춘 뒤 카트에 싣고 쌀포대와 생수 등 무거운 제품을 위에 올려놓아 계산대 점원이 카트에 실린 채로 계산하게끔 하는 수법을 썼다. 이 씨는 이런 식으로 1년 동안 총 81회에 걸쳐 1300만원 어치의 육류를 훔쳤다.
이 씨는 훔친 고기를 매번 본인이 운영하는 관악구 남현동 소재 정육점으로 가져와 마트 판매가보다 약 25%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팔았다.

이 씨는 정육점 장가사 잘 되지 않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기로 마음 먹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지난 1년간 주 1~2회씩 지속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던 이 씨는 재고가 늘 부족한 점을 수상하게 여긴 마트 정육코너 담당자의 신고로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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