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달 탐사선에 편광 카메라·자기장 측정기·감마선 분광기 탑재

2018년 발사 목표인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인 550㎏ ‘시험용 달 궤도선에 탑재할 과학탑재체로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가 선정됐다.
시험용 달 궤도선은 달 100㎞ 고도의 극궤도를 1년 이상 비행하며 달 착륙 선정을 위한 지형 탐사, 달 자원 탐사, 달 표면 및 주변 환경 연구를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월 초 탑재체선정위원회의 공모를 통해 제안받은 9개 탑재체 중에서 세계 과학계의 파급력과 국내 개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3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광시야 편광 카메라는 달 궤도에서 편광(특정한 방향으로 진동하는 빛)을 관측하게 된다. 달의 앞면과 뒷면 표면의 입자 크기·종류 및 태양에서 기원한 고에너지 입자·우주선 등이 달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다. 동시에 달 전체 표면의 광시야 영상을 확보해 향후 달 탐사선의 착륙 후보지 및 로버(달 탐사차) 설계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달 자기장 측정기는 달 형성 이후 소멸하고 있는 달 주변의 미세한 자기장 세기를 측정해 고정밀 3차원 자기장 지도를 작성하게 된다. 달 표면의 특이한 자기 이상 지역 연구를 통해 달의 생성 및 진화과정 규명을 풀 열쇠를 찾을 예정이다.
감마선 분광기는 달 표면에서 방출되는 감마선 정보를 분석한다. 달 표면 원소 구성성분, 분포 양상 등 달의 지질·자원에 대한 원소지도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험용 달 궤도선엔 3가지 탑재체 외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하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미항공우주국(NASA)의 탑재체가 추가로 실릴 예정이다. 고해상도 카메라는 향후 2단계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 선정을 위한 정밀 지형도를 작성한다. NASA는 물을 포함한 휘발성 물질을 탐지하기 위한 과학탑재체를 공모를 통해 올해 9월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배태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시험용 달 궤도선은 달과 우주의 극한 환경을 우리의 첨단 과학기술로 극복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번 탐사를 통해 인류가 끊임없이 우주 미지의 영역을 탐사하고 더전하는 과정에 함께 동참하며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