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본·남미 이어 `지진관련주`도 흔들…상장사 반응 들어보니
입력 2016-04-19 14:11  | 수정 2016-04-19 14:31

최근 5일새 일본과 필리핀, 대만, 에콰도르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해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초강진이 우려됨에 따라 ‘지진 테마주가 형성됐다. 이들 종목은 지난 18일 일제히 강세를 보이다가 장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19일 오히려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9일 내진설계를 하는 업체들로 알려진 삼영엠텍, 유니슨, 포메탈은 각각 6.01%, 4.07%, 3.60% 하락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전날 ‘지진 테마주로 주목 받으며 2% 후반~11% 중반까지 상승한 바 있다.
다만 각 상장사 취재결과 알려진 바와 달리 내진설계와 무관하거나 내진설계 매출 비중이 미미한 업체들로 밝혀져 향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유니슨과 포메탈은 내진설계 사업과는 무관한 종목으로 확인됐다. 포메탈 관계자는 주 사업인 단조(금속재료를 기계적 방법에 의해 일정한 모양으로 작업하는 것)의 범위가 포괄적이긴 하지만 대부분 자동차와 산업기계용으로 제작하고 있어 내진설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유니슨은 예전에 내진설계 사업을 영위한 적은 있으나 지금은 전혀 상관없는 풍력발전 시스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11% 넘게 급등했다가 이날 6% 넘게 빠지는 등 가장 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삼영엠텍에는 내진관련 사업부가 있다. 다만 삼영엠텍 관계자는 내진과 무관한 소재 사업부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승우 금감원 테마기획조사팀장은 테마주라고 해서 무조건 위험성이 있다고 보는 것은 아니고, 일단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투자재료 중 하나로 판단해 접근하고 있다”면서도 이처럼 해당종목이 지진과 관련성이 없는데도 풍문이 퍼지는 경우는 투자자뿐 아니라 회사 입장에서도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받지 못해 손해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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