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술` 자주 마시면 주량 늘어난다?
입력 2016-04-19 13:57  | 수정 2016-04-20 14:08

퇴근 후 혹은 모임에서 다 같이 적당량 마시는 술은 스트레스 해소와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하루 소주 한 두잔은 심혈관계 관련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의학계 보고도 있다.
하지만 술에 강한 사람과는 달리 알코올에 약한 자들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금방 취하고 얼굴이 붉어진다.
이런 사람들을 보며 애주가들은 자주 마시면 주량도 늘어”라며 한 잔 더 술을 권한다.

실제로 술을 자주, 많이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날까.
일반적으로 주량은 알코올 분해 효소 정도나 유전적 요인, 성별, 체격 등에 따라 결정된다.
주량이 낮은 이들은 소량의 음주에도 두근거림과 안면홍조, 메스꺼움, 숙취 등의 거부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술을 잘 못 마신다고 해도 후천적인 영향으로 인해서 주량이 느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2주 동안 매일 술을 마시면 알코올 분해 능력이 3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사람이 술을 일정량 이상 마시면 몸속 ‘미크로좀 에탄올 산화계(MEOS) 효소가 일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효소는 간에서 우리 몸의 독소를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일 뿐 실제로 주량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의 뇌세포와 간의 손상이 오히려 더 빨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성도가 높은 사람은 독성 물질이 몸속에 쌓이지 않기 때문에 취하지 않으면서 술을 계속 마실 수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분해 효소가 몸속 알코올을 분해하는 동안 남은 화학 물질은 몸에 계속 쌓인다.
이러한 이유로 술을 잘 못 마신다고 무작정 횟수를 늘리거나 양을 늘리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평소 적은 양에도 빨리 취하는 이들은 덜 취하는 요령을 터득하거나 적게 마시는 것이 낫다.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빨리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서는 음주 전 저지방 고단백의 음식으로 배를 채워놓거나 물을 자주 마시면 된다.
또 음주 중 말을 많이 하고 최대한 적은 양을 받고 적은 양을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무엇보다 상대가 억지로 주량을 늘릴 일이 없도록 상대에게 술을 강요하지 않는 태도도 중요하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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