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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홈런치고 안타치고…MIN 4연승 질주(종합)
입력 2016-04-19 13:57  | 수정 2016-04-19 14:14
박병호가 1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타율은 2할로 진입했다. 사진(美 미니애폴리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북치고 장구치고가 아니라, 홈런치고 안타쳤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가 빅리그 데뷔 후 첫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며 팀 4연승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2016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하나 포함 3타수2안타로 메이저리그 첫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타율도 2할대(0.205)로 다시 진입했다. 박병호의 활약 속에 미네소타는 7-4로 승리했다. 9연패 후 4연승 행진이다.
이날 박병호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1-1로 맞선 2회말 무사 1루 상황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체이스 앤더슨의 초구를 공략해 2루수와 유격수를 꿰뚫는 중전안타 코스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밀워키는 유격수를 3루쪽에 2루수가 2루 베이스에 근접한 시프트를 펼쳤고, 2루수가 잡아 2루 베이스를 찍고 1루로 던져 아쉽게 병살타가 됐다. 이후 후속타자들의 안타로 2-1로 역전을 해 병살타는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그러나 박병호는 시프트에 굴하지 않았다. 3-1로 앞서다가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3-3 동점을 허용한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앤더슨의 볼 3개를 그냥 지켜본 뒤 스트라이크 하나를 지켜보며 볼카운트(3-1)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그리고 4구째 들어온 90마일짜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 타켓필드 우측 외야석 상단을 맞추는 대형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3호 홈런이자, 이날 결승타였다.
불이 붙은 박병호의 방망이는 5회도 뜨겁게 돌아갔다. 1루 상황에서 박병호는 상대 선발 체이스 앤더슨의 3구째를 역시 밀어서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첫 멀티 히트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박병호의 홈런과 안타는 신호탄이 됐다. 1점 차로 쫓기던 미네소타는 6회말 2점을 더 추가했다. 6회부터 타겟필드에는 많은 비가 쏟아져, 6회말이 종료된 후 경기는 중단됐고, 결국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미네소타는 박병호 발코니를 설치하는 등, 박병호 마케팅데이를 펼쳤다. 박병호는 이런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는 만점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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