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첫 공식 사과
입력 2016-04-19 09:29  | 수정 2016-04-19 12:21
【앵커멘트 】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된 4개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롯데마트가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보상 방침을 밝혔습니다.
5년 만에 이뤄진 사과인데, 피해자 가족들은 검찰 수사를 앞둔 상황에서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건' 발생 5년 만에 롯데마트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 2006년 롯데마트가 자체적으로 만든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는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롯데마트 대표이사
- "가슴 깊이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관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사과에 나선 롯데마트는 100억 원가량의 재원을 마련하고, 피해 가족에 대한 보상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이뤄진 사과란 점에서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강찬호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
- "피해자들은 오늘 사과하는 것 모릅니다. 과연 진정성 있는 사과인지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롯데마트에 이어 홈플러스도 "검찰 수사 종결 시 인과관계가 확인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100명이 넘는 피해자를 발생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옥시 측은 여전히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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