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난폭운전에 추천을?'…무법질주 생중계 40대 구속
입력 2016-04-18 19:40  | 수정 2016-04-18 20:54
【 앵커멘트 】
난폭·보복운전을 하는 장면을 인터넷 방송에 생중계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난폭운전으로 경찰 소환을 앞둔 당일에도 이런 폭주 생방송을 할 만큼 반성의 기미는 없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승용차 운전자가 굉음을 내며 앞차를 앞지르고, 요리조리 차로를 바꿉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듯, 운전 상황을 설명하는 이 운전자.

"벤츠네 벤츠. 벤츠죠? 저 차 한번 갑시다."

차량이 밀리자 앞차를 향해 경적을 울리고 심한 욕설을 쏟아냅니다.

"XX. 귀가 먹었나. 뭐 하는 거야! 티코 타고도 그렇게는 안 가겠다."

고속도로도 가리지않고 위험천만한 운전을 하는 이 남성은 난폭운전을 인터넷 방송에 중계하는 BJ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 모두 19차례에 걸쳐 서울과 경기도 일대 도로에서 보복·난폭운전을 휴대전화로 생중계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깜짝 놀랐죠.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막…. 동료도 깜짝 놀라고 옆에 타 있다가…."

단지 인터넷 방송에서 관심 표시중 하나인 추천을 얻고자 이런 일을 벌인 겁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 씨는 난폭운전으로 경찰조사를 앞둔 새벽에도 폭주 생방송을 이어갔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인 이 씨는 심지어 지난해 9월 보복운전으로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문성구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습관성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으려고 인기를 얻으려고 했다라고…."

위험천만한 무법질주를 즐기던 철없는 40대 이 씨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