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에콰도르 지진, 한반도도 안전지대 아니다…5.0 이상 지진 가능성 커져
입력 2016-04-18 16:09 
일본 에콰도르 지진/AP=연합뉴스
일본 에콰도르 지진, 한반도도 안전지대 아니다…5.0 이상 지진 가능성 커져



최근 발생한 일본 지진이 한반도에 규모 5.0∼5.5 사이의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지난 14일과 16일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각각 규모 6.5, 7.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16일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의 경우 진동이 부산 등 국내에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한반도는 지각판 한가운데 위치해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구분됐지만 최근 소규모의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본 구마모토 지진으로 한반도에 당장 피해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번에 지진이 난 곳이 한반도와 같은 판에 놓여있기 때문에 수년 안에 규모 5.0~5.5 사이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1~5년 사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유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역시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지각에 힘이 쌓이는 시간이 필요한데 주변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면 추가적인 힘이 가해질 수 있다. 지진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한반도의 지진 수가 적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선창국 한국지질자연원구원 지진재해연구실장은 "2011년 도호쿠 대지진 이후 한동안 국내에 소규모 지진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당시 지진규모(9.0)와 이번 지진규모(7.3)는 차이가 있으므로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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