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월호·메르스때보다 낮다…朴대통령 지지율 31.5% ‘최저’
입력 2016-04-18 15:46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도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8일 발표한 정례 주간조사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8.1%포인트 하락한 31.5%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3년 2개월 동안 최저치다. 리얼미터는 여당의 총선 참패로 ‘집토끼 계층(TK·60대 이상·보수층)을 중심으로 대부분 지역과 연령층에서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조차 7.5%포인트(56.3%→48.8%) 추락했다. 부산·경남·울산(47.1%→31.0%)과 서울(36.0%→27.6%)등 지역에서도 하락폭이 컸다. 60대 이상 연령층 지지율도 급락(68.4%→56.2%)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7.3%포인트 떨어져 27.5%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한 것은 19대 국회 사상 처음이다. 지지율(30.4%)이 2.8%포인트 오른 더민주가 19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제치고 정당 지지율 1위를 꿰찼다. 국민의당은 5.4%포인트 급등한 23.9%를 기록하며 리얼미터 정례조사 기준 창당 후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서울 지역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율(24.2%)이 9.6%포인트 떨어져 더민주(27.9%)와 국민의당(24.4%)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3위로 내려앉았다.
새누리당은 ‘텃밭 대구·경북(51.5%→48.5%)에서도 50%대 이하로 하락했다. 국민의당이 21.9%로 급상승해 TK 지역 2위를 차지했다. 부산·경남·울산(43.0%→31.9%)과 경기·인천(31.8%→25.3%)에서는 2위로 밀렸다. 더민주는 PK와 경기·인천에서 각각 34.1%와 36.3% 지지율을 얻었다.
정의당 또한 1.3%포인트 상승한 9.0%를 얻어 자체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이로써 야권 전체 지지율은 63.3%로 새누리당(27.5%) 두배 넘게 웃돌았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조사 결과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4.6%포인트 오른 24.7%를 기록했고, 안 대표는 4.7%포인트 상승한 18.9%를 얻었다.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한 안 대표는 오세훈 전 시장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지율이 8.7%로 급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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