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치로, 첫 멀티히트…‘대타의 대타 교체 굴욕’ 설욕
입력 2016-04-18 14:58  | 수정 2016-04-18 16:42
마이애미 말린스의 이치로.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43)가 시즌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 하루 전날 당했던 ‘대타의 대타 교체 굴욕을 설욕했다.
이치로는 18일(한국시간)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6회초 교체 중견수로 교체 출전해 타석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0-5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치로는 중전안타를 때린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치로는 디 고든의 1타점 적시타 때 3루를 밟은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몸에 맞는 볼 때 홈을 밟았다.
4-5로 뒤진 9회말 1사 2루에서눈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5-5 동점을 만들었다. 6경기 만에 나온 이치로의 첫 멀티히트. 마이애미는 이치로의 활약에도 10회초 애틀랜타에게 한 점을 주고 이날 5-6으로 패했다.
이치로는 하루 전날 홈에서 열린 애틀랜타전에서 굴욕을 맛봤다. 4-6으로 한 점을 따라붙은 6회말 1사 1,2루에서 마이애미는 크리스 나르베슨 타석에서 대타로 이치로를 내세웠다. 그러자 애틀랜타는 선발 투수 우완 버드 노리스를 내리고 좌완 헌터 세르벤카로 투수를 교체했다. 마이애미는 이치로를 다시 크리스 존슨로 교체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지금까지 총 93경기에서 대타로 들어선 적이 있지만 타석에 들어서지 않고 교체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 시절에도 대타로 총 27번 나섰지만 곧바로 교체 당한 적은 없었다. ‘스포츠호치는 이치로가 야구 인생 25년 만에 맛본 굴욕”이라고 전했다.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이치로가 좌투수를 상대로 잘 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좌투수를 상대로) 우타자 대타를 내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루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500도루에 한 개만을 남겨 두게 됐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