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박계에도 '원유철 비대위원장 불가론' 고개
입력 2016-04-18 10:39  | 수정 2016-04-18 12:16
【 앵커멘트 】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원유철 원내대표가 추대돼 공식 확정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근데, 당내에서 원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박계는 물론이고 당내 최대계파인 친박계 내부에서도 원유철 불가론을 제기하는 상황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친박 이성헌 전 의원은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수도권의 성난 민심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원유철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는 안된다고 생각할것"이라며 "당이 환골탈태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비서실장이었던 이학재 당선인도 김세연 황영철 등 당내 소장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학재 / 인천 서구갑 당선인(새누리당)
-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는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천할 명분도, 권한도 없습니다."

심재철 김재경 등 비박계 중진들은 이미 원유철 비대위 불가론을 주장해온 상황.


▶ 인터뷰(☎) : 심재철 / 경기 안양동안을 당선인(새누리당)
- "지도부의 일원인데 다시 그 얼굴 가지고 아무런 변화도 없이 비상이다 새 출발이다 하면서 나서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거죠."

비대위 체제를 추인할 전국위원회는 22일로 닷새가량 남아 있어 원 원내대표를 대신할 새 인물을 영입할 시간은 충분하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원 원내대표는 "원내대표까지 한 사람이 무슨 욕심이 있겠냐"며 "부족하지만, 책임감 가지고 하려는 것"이라고 자신에 대한 부정적 반응에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박광태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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