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야구팀] 한주간의 그라운드에는 안타만큼이나 많은 말들이 쏟아진다. 시원한 정타 혹은 절묘한 코스의 ‘럭키히트, 가끔은 호쾌한 홈런까지.
10개 구단에서 한마디씩 모아 보는 ‘주간채팅창. 4월12일부터 17일까지 들었다. <편집자주>
▶ ‘봄 즐겨, 걱정 말고~
15일 삼성전을 앞둔 잠실구장 더그아웃에서 두산 민병헌이 쾌조의 4월 페이스에 각오를 더했다. 5~6월 넘어가면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는 편이라 4월에 몰아쳐야 됩니다.” 그러나 ‘쏘쿨남 김태형 감독은 이 분석적인 대비가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 듯. 민병헌은 그게 문제야. 생각이 너무 많아.”
▶ 안 무서웠는데…….
전국적인 비 예보 속에 대구에도 제법 빗줄기가 보였던 13일 NC전을 앞두고 삼성 더그아웃의 김재현이 농담을 던졌다. 우천 취소돼도 괜찮겠는데... 저쪽 선발이 해커잖아.” 진담으로 받는 동생은 구자욱이다. 니퍼트보다는 낫잖아요.” 그러나 막상 진행된 경기는 니퍼트(두산)와 맞섰던 개막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 삼성 타선은 해커에게 7⅓이닝동안 2득점에 그치며 패전.
▶ ‘당신의 도루를 세어보아요
1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지난 2년 연속 도루 2위였던 NC 박민우가 지난해 도루왕 박해민(삼성)과의 경쟁 페이스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라이벌 보다 두개 앞서고 있다는 말에 상대의 기록은 굳이 안 챙긴다고. 내가 한 건 아는데….” 아직 ‘예열중인 그들의 기록은 그다지 세기 어렵지 않다. 17일까지 박민우 3도루, 박해민 1도루. 개막 보름을 넘긴 현재 도루 1위는 kt 이대형(6개)이다.
▶ 시간은 내가 쓴다
12일 고척돔 kt전을 이긴 뒤 수훈선수 인터뷰 단상에 나란히 오르기 직전, 대선배 이택근(넥센)은 2승투수 신재영의 인터뷰 요령을 살뜰하게 챙겼다. 단답으로 해라. 묻는 말에만 답해라.” 먼저 마이크를 잡은 것은 고척돔 1호 홈런의 이택근. 그런데 기분 좋은 선배의 소감과 각오는 몹시 길다. 설마 선배의 진심은 ‘시간 배분?
▶ 내 입으로 말해야 함?
17일 수원구장 kt전을 앞둔 SK 김용희 감독에게 초반 상승세의 비결을 물었다. 모르겠어, 허허허” 헐거워진 불펜이 걱정을 들으면서 개막전 전력분석에서는 박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의 연장전 역전승까지 이번 주 4연승하면서 두산과 나란히 9승째. 사실 비결은 몰라도 좋고, 혹시 있으면 더 좋고.
▶ ‘여왕의 교실이 울고 갈 ‘야신의 벤치
4⅓이닝 12실점했던 송창식의 ‘벌투논란 하루 뒤인 16일 한화 김성근 감독은 선수가 마운드에서 얻어가야 한다”며 송창식이 깨달음을 얻길 바랐다”고 항변했다. 선수들에겐 일정한 데미지가 필요하다”는 설명과 함께. 이것은 극한의 벼랑으로 학생들을 내몰아 단련시키는 마녀 교사가 등장했던 드라마 ‘여왕의 교실의 ‘실사판?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대기만성 김주형(KIA)이 12일 문학 SK전에서 1055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타이거즈 최고타율(0.356)과 벌써 4홈런으로 뜨거운 개막 초반. 이렇게 감 좋은 시즌 출발이 얼마만이냐는 질문에 아마 처음일걸요?” 2004년 KIA의 1차지명 신인. 데뷔 12시즌만의 감격이다.
12일 잠실경기에서는 올해 첫 시행된 홈 충돌 방지규정에 의한 비디오판독이 실시됐다. 당시 홈을 파고들었던 롯데 손아섭이 원심대로 아웃이 확정된 직후, 조원우 감독은 다시 박기택 주심을 향해 걸어 나간 바 있다. 판정 항의하러 나간 것 아닙니다.” 결과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 그저 새 규정이 심의된 상황과 합의판정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속단 금물. 감독과 주심은 ‘항의 말고도 할 말이 많다.
▶ 아직은 저를 챙기셔야죠!
12일 잠실 롯데전에서 선발라인업에 복귀한 LG 오지환. 그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신예 강승호가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줬다며 성장 중인 후배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물론 격조했던 취재진에게 자신의 ‘지분 역시 꼼꼼하게 챙기면서. 포털에 제 이름을 검색했는데 기사가 없던데요. 잊히는구나 싶었습니다.”
▶ ‘안티 대모집중?
13일 고척돔에 나타난 kt 하준호. 무려 ‘유시진 대위의 헤어스타일로 등장한 트렌디함에 곳곳에서 송중기 닮았다”며 열띤 호응. 그런데 그 이름, 남자들에겐 인기 없지 말입니다. ‘상남자 이진영 선배가 발끈했다. 누가 송중기야? 나는 조승우다!” 이진영은 결코 ‘자칭 조승우가 아니다. LG 시절, 그의 플레이에 반한 트윈스팬들이 ‘잠실 조승우로 불렀던 엄연한 과거가 있으니까.
[chicle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개 구단에서 한마디씩 모아 보는 ‘주간채팅창. 4월12일부터 17일까지 들었다. <편집자주>
▶ ‘봄 즐겨, 걱정 말고~
15일 삼성전을 앞둔 잠실구장 더그아웃에서 두산 민병헌이 쾌조의 4월 페이스에 각오를 더했다. 5~6월 넘어가면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는 편이라 4월에 몰아쳐야 됩니다.” 그러나 ‘쏘쿨남 김태형 감독은 이 분석적인 대비가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 듯. 민병헌은 그게 문제야. 생각이 너무 많아.”
▶ 안 무서웠는데…….
전국적인 비 예보 속에 대구에도 제법 빗줄기가 보였던 13일 NC전을 앞두고 삼성 더그아웃의 김재현이 농담을 던졌다. 우천 취소돼도 괜찮겠는데... 저쪽 선발이 해커잖아.” 진담으로 받는 동생은 구자욱이다. 니퍼트보다는 낫잖아요.” 그러나 막상 진행된 경기는 니퍼트(두산)와 맞섰던 개막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 삼성 타선은 해커에게 7⅓이닝동안 2득점에 그치며 패전.
▶ ‘당신의 도루를 세어보아요
1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지난 2년 연속 도루 2위였던 NC 박민우가 지난해 도루왕 박해민(삼성)과의 경쟁 페이스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라이벌 보다 두개 앞서고 있다는 말에 상대의 기록은 굳이 안 챙긴다고. 내가 한 건 아는데….” 아직 ‘예열중인 그들의 기록은 그다지 세기 어렵지 않다. 17일까지 박민우 3도루, 박해민 1도루. 개막 보름을 넘긴 현재 도루 1위는 kt 이대형(6개)이다.
▶ 시간은 내가 쓴다
12일 고척돔 kt전을 이긴 뒤 수훈선수 인터뷰 단상에 나란히 오르기 직전, 대선배 이택근(넥센)은 2승투수 신재영의 인터뷰 요령을 살뜰하게 챙겼다. 단답으로 해라. 묻는 말에만 답해라.” 먼저 마이크를 잡은 것은 고척돔 1호 홈런의 이택근. 그런데 기분 좋은 선배의 소감과 각오는 몹시 길다. 설마 선배의 진심은 ‘시간 배분?
▶ 내 입으로 말해야 함?
17일 수원구장 kt전을 앞둔 SK 김용희 감독에게 초반 상승세의 비결을 물었다. 모르겠어, 허허허” 헐거워진 불펜이 걱정을 들으면서 개막전 전력분석에서는 박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의 연장전 역전승까지 이번 주 4연승하면서 두산과 나란히 9승째. 사실 비결은 몰라도 좋고, 혹시 있으면 더 좋고.
▶ ‘여왕의 교실이 울고 갈 ‘야신의 벤치
4⅓이닝 12실점했던 송창식의 ‘벌투논란 하루 뒤인 16일 한화 김성근 감독은 선수가 마운드에서 얻어가야 한다”며 송창식이 깨달음을 얻길 바랐다”고 항변했다. 선수들에겐 일정한 데미지가 필요하다”는 설명과 함께. 이것은 극한의 벼랑으로 학생들을 내몰아 단련시키는 마녀 교사가 등장했던 드라마 ‘여왕의 교실의 ‘실사판?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대기만성 김주형(KIA)이 12일 문학 SK전에서 1055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타이거즈 최고타율(0.356)과 벌써 4홈런으로 뜨거운 개막 초반. 이렇게 감 좋은 시즌 출발이 얼마만이냐는 질문에 아마 처음일걸요?” 2004년 KIA의 1차지명 신인. 데뷔 12시즌만의 감격이다.
‘대세 송중기와 헤어스타일이 닮은 하준호 앞에 당당했던 kt 이진영. 이 안에 조승우 있다”는 그는 무려 ‘옆얼굴이 닮았다는 평을 듣곤 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알고 보면 ‘할 말 많은 사이 12일 잠실경기에서는 올해 첫 시행된 홈 충돌 방지규정에 의한 비디오판독이 실시됐다. 당시 홈을 파고들었던 롯데 손아섭이 원심대로 아웃이 확정된 직후, 조원우 감독은 다시 박기택 주심을 향해 걸어 나간 바 있다. 판정 항의하러 나간 것 아닙니다.” 결과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 그저 새 규정이 심의된 상황과 합의판정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속단 금물. 감독과 주심은 ‘항의 말고도 할 말이 많다.
▶ 아직은 저를 챙기셔야죠!
12일 잠실 롯데전에서 선발라인업에 복귀한 LG 오지환. 그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신예 강승호가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줬다며 성장 중인 후배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물론 격조했던 취재진에게 자신의 ‘지분 역시 꼼꼼하게 챙기면서. 포털에 제 이름을 검색했는데 기사가 없던데요. 잊히는구나 싶었습니다.”
▶ ‘안티 대모집중?
13일 고척돔에 나타난 kt 하준호. 무려 ‘유시진 대위의 헤어스타일로 등장한 트렌디함에 곳곳에서 송중기 닮았다”며 열띤 호응. 그런데 그 이름, 남자들에겐 인기 없지 말입니다. ‘상남자 이진영 선배가 발끈했다. 누가 송중기야? 나는 조승우다!” 이진영은 결코 ‘자칭 조승우가 아니다. LG 시절, 그의 플레이에 반한 트윈스팬들이 ‘잠실 조승우로 불렀던 엄연한 과거가 있으니까.
[chicle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