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위기에 전력난 극심 베네수엘라, 표준시 30분 당긴다
입력 2016-04-17 13:04 

최근 저유가에 따른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전력난을 타개하고자 다음 달부터 표준시를 30분 앞당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엘니뇨에 따른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표준시간을 30분 앞당길 계획이라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표준 시간은 미국 워싱턴이나 쿠바 아바나 등과 같아지게 된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은 2007년 아이들이 해가 뜬 시간에 등교할 수 있도록 표준시간을 GMT ‘-4시간에서 ‘-4시간 30분으로 30분 늦춘 바 있다.

베네수엘라 과학기술부는 낮의 생활습관을 바꿔 전력 소비가 많은 저녁 시간대에 소비 전력을 줄이려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엘니뇨로 인한 가뭄으로 수력발전 댐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전력 생산은 물론 생활용수 공급마저 원활치 않았다. 베네수엘라에서 수력발전은 전체 전기 생산량의 3분의 2가량 된다.
아울러 향후 2개월간 공무원들이 평일에 한 번씩 더 쉬는, 이른바 주 4일 근무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엘니뇨는 무역풍이 약화해 적도 근처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지역에 따라 가뭄과 홍수를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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