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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최홍만·아오르꺼러 ‘권아솔 도발 외면’ 의견일치
입력 2016-04-15 17:54  | 수정 2016-04-15 18:12
권아솔이 ‘로드 FC 30’ 공개 계체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드 FC’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중국 베이징) 강대호 기자] 제2대 로드 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0·압구정짐)이 ‘무제한급 슈퍼파이트에 대한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그러나 도발 상대인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 그리고 내몽골자치구 출신 아오르꺼러(21·중국) 모두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중국 베이징 케리 호텔 2층 대연회장에서는 15일 ‘로드 FC 30 공개 계체가 진행됐다. 베이징 공인체육장에서 16일 열리는 ‘로드 FC 30의 메인이벤트는 최홍만(157.2kg)과 아오르꺼러(150.9kg)의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이다.
권아솔은 또 다른 4강 참가자 명현만(31·압구정짐)의 세컨드 자격으로 현장에 왔다. 최홍만에 대한 사과는 ‘로드 FC 30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한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나와 붙고 싶게끔 또 그렇게 되도록 만들겠다”면서 아오르꺼러의 다음 상대는 나다.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준결승에서의 무례에 한국인과 우리 팀 모두 분노했다”고 둘을 동시에 자극했다.
최홍만이 ‘로드 FC 30 공개 계체 후 기자회견에서 권아솔을 언급하고 있다. 사진=‘로드 FC 제공
아오르꺼러가 ‘로드 FC 30 공개 계체 후 기자회견에서 권아솔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드 FC 제공

그러나 최홍만은 할 말이 없다”면서 대회사한테 물어보라”고 답했다. 아오르꺼러도 체중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체급이 맞는 내 후배와 싸우는 것은 어떤가?”라고 반응했다. 권아솔은 상대는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인 내가 결정한다”고 호기를 부렸으나 이렇다 할 소득 없이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지난 6일 로드FC오피셜압구정짐에서는 ‘로드 FC 30 출정식 및 로드 FC 31 메인이벤터 기자회견이 열렸다. 권아솔은 미들급(-84kg)이 주전장인 이둘희(27·Bros Gym)와의 무제한급 매치로 5월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FC 31 메인을 장식한다.
당시 권아솔은 아오르꺼러가 10초 안에 최홍만을 이긴다. 솔직히 서커스 매치 아닌가?”라고 독설을 뱉었다. 출전을 앞둔 최홍만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기 전에 자리를 피하자 야! 붙어!”라고 고함을 친 후 이둘희전은 그냥 지나가는 경기다. 신경도 안 쓴다”면서 2016년 말쯤에 최홍만과 아오르꺼러 중 아무나와 대결하고 싶다. 다들 최홍만의 지금 실력은 알 것”이라고 이둘희·최홍만·아오르꺼러를 싸잡아 깎아내렸다.
이에 권아솔과 최홍만의 ‘무제한급 슈퍼파이트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10일 로드 FC 관계자는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최홍만은 출정식에서 권아솔의 도전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 대결을 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대회사도 굳이 최홍만에게 경기를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서 15일 정문홍(42) 로드 FC 대표는 권아솔에게 그래도 형은 형”이라면서 최홍만이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를 말했다. 이에 권아솔은 경기집중을 방해하여 미안하다”면서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는 사과의 뜻을 최홍만에게 전했다. 최홍만은 권아솔의 목덜미를 장난스럽게 잡고 웃으며 화답했다.
정문홍 대표가 화합을 주선한 것은 권아솔-최홍만 대진의사가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권아솔은 용서를 구한 것과는 별도로 대결의사는 여전함이 드러났다.
아오르꺼러는 2015년 12월26일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로드 FC 27의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준결승에 임하여 XTM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 3 출연자 김재훈(27·압구정짐)을 24초 만에 펀치 TKO로 이겨 주목받았다.
화끈한 승리 후에 주심은 물론이고 주변이 모두 말리는데도 김재훈을 계속 때리려 하는 불미스러운 모습 때문에 ‘악동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김재훈의 세컨드였던 권아솔이 동료를 보호하고자 케이지에 진입하여 아오르꺼러와 몸싸움을 벌인 것도 화제였다. 권아솔이 말한 ‘무례와 ‘분노의 이유다.
아오르꺼러는 시안체육학원(西安体育学院) 소속이다. 체급차이가 현격한 권아솔과 맞대결보다는 라이트급 후배와의 대리전을 역제안한 것이었다.
■XIAOMI ROAD FC 030 @베이징 공인체육장 / 4월16일
□생중계
한국 방송 ‘수퍼액션 및 포털사이트 ‘다음 스포츠
중국 국영 스포츠채널 ‘CCTV-5
일본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
글로벌 유료 주문형비디오(VOD) 매체 ‘에픽센터 (15달러)
□2부 : 5분×3라운드
▲메인이벤트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
아오르꺼러(敖日格乐·21·중국·Xi'an Sports University)
vs
최홍만(36)
▲제4경기 여성 스트로급(-52kg)
얜시아오난(闫晓楠·27·중국·Extreme Sanda)
vs
임소희(남원정무문)
▲제3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
마이티 모(46·미국·Millennia MMA)
vs
명현만(31·압구정짐)
▲제2경기 밴텀급(-61kg)
알라텡헬리(阿拉腾黑力·25·중국 내몽골자치구·Team Alateng)
vs
사사키 후미야(佐々木郁矢·32·T-Pleasure)
▲제1경기 페더급(-66kg)
허난난(贺楠楠·25·중국·China Top Team)
vs
알렉세이 폴푸드니코프(24·러시아)
□1부 : 5분×2라운드
▲메인이벤트 라이트급(-70kg)
앨버트 쳉(陈正康·천정캉·31·캐나다·Evolução Thai MMA)
vs
이시하라 유키(石原裕基·35·일본·Blue Dog Gym)
▲제3경기 페더급(-66kg)
양쥔카이(杨俊凯·중국·GUANG DONG RONG YUE BO JI LE BU)
vs
오두석(33·Tohoon Muay Thai)
▲제2경기 밴텀급(-61kg)
정샤오량(郑晓亮·중국·Beijing Free Club)
vs
장익환(Team Posse)
▲제1경기 페더급(-66kg)
상량루(商连如·중국·GUANG DONG RONG YUE BO JI LE BU)
vs
김세영(압구정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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