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 물량이 줄어든 수도권 지역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14일 부동산114 에 따르면 경기·인천의 분양물량은 지난해 22만7055가구에서 올해 15만443가구로 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서도 감소폭이 큰 용인, 수원, 인천 서구, 파주, 화성 5개 지역에서는 총 5만3685가구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신규분양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소진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자료로는 경기·인천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말 3만143가구에서 올해 2월말 2만4087가구로 줄었다.
특히 올해 분양물량이 대폭 줄어들었던 지역의 미분양 소진 속도가 빠르다. 지난 2달간 미분양이 많이 감소된 상위 5개 지역은 파주, 화성, 평택, 용인, 인천 서구로 분양 감소폭이 큰 지역과 4곳이 겹친다. 이에 따라 ‘흙 속의 진주 찾기 처럼 미분양 단지를 살펴보는 수요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같은 지역의 미분양이라더라도 지난해 분양에 나서 일시적 공급과잉에 따른 잔여물량이 생긴 곳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안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조언이다.
분양물량이 지난해 9051가구에서 올해 1049가구로 크게 감소한 경기 파주시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운정을 분양중이다. 운정신도시 A24블록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9층, 2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998가구 규모다.
지난해 1만1943가구에서 올해 3688가구로 분양물량이 69% 감소한 인천 서구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을 분양중이다.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상 37층, 10개 동 총 2029가구로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95㎡ 1163가구, 오피스텔은 45~55㎡ 866실로 조성된다.
지난해 분양물량 2만6206가구에서 올해 5061가구로 감소한 경기 용인시에서는 롯데건설이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분양중이다. 지상 17~40층, 26개동, 전용면적 84~199㎡으로 구성된 2770가구 규모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신규분양이 8000가구 감소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동탄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9.0을 분양중이다. 지상 20층, 13개동, 전용면적 93~104㎡, 총 689가구 규모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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