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소수자 차별법 시행에 들어간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가 호된 역풍을 맞고 있다.
유명 록스타의 공연 취소, IT(정보기술) 기업의 투자계획 철회 등 각계의 ‘노스캐롤라이나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비틀스의 드러머였던 링고 스타(75)와 미 연방의원들까지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링고 스타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는 6월 18일 노스캐롤라이나 캐리 지역에서 열려던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팬들을 실망시켜 매우 미안하지만 우리는 이런 형태의 증오에 확실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며 평화와 사랑이 멀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태미 볼드윈(위스콘신), 코리 부커(뉴저지), 제프 머클리(오리건), 패트릭 리히(버몬트), 패티 머레이(워싱턴) 등 민주당 상원의원 5명과 공화당 소속 마크 커크(일리노이) 상원의원이 미국프로농구(NBA) 커미셔너(총재)인 아담 실버 앞으로 공동 서한을 보내 NBA 올스타전 개최지 변경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2017년 NBA 올스타전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리는 것으로 돼 있다.
NBA의 전설적인 선수 찰스 바클리도 백인, 히스패닉, 동성애자 등 어떤 종류의 차별에도 반대한다”며 NBA 올스타전의 개최지 변경을 주장했다. NBA는 현재 올스타전 개최지 변경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을 대표하는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66)은 지난 10일로 예정됐던 노스캐롤라이나 공연을 전격 취소했고 온라인 결제 업체인 페이팔도 노스캐롤라이나에 대한 360만달러(약 41억1000만원) 상당의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또 워싱턴 D.C와 뉴욕 주 등 일부 지방정부는 노스캐롤라이나로의 공무 출장을 아예 금지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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