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분기 경기전망 홈쇼핑·편의점 ‘흐림’…인터넷쇼핑몰은 ‘맑음’
입력 2016-04-14 15:16 

2분기 인터넷쇼핑몰은 1분기 보다 호조세가 예상되는 반면 홈쇼핑과 편의점 등은 다소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14일 발표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우선 유통업체들의 2분기 전망치는 1분기보다 2포인트 상승한 98로 집계됐다. 내수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소매유통기업들이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태별로는 전망치가 다소 엇갈렸다. 인터넷쇼핑의 경우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111로 나와 생필품 최저가 마케팅, 당일 배송 서비스 강화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인터넷쇼핑몰 거래액은 전년보다 22.7% 증가했고 특히 모바일 거래액은 54% 늘어나는 등 경기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백화점 역시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인 방문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전 분기보다 2포인트 상승한 98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분기 호조세를 보였던 홈쇼핑은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홈쇼핑의 경기전망지수는 89로 나왔다.
주요 고객층이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으로 빠르게 이탈하는 데다 지난달 말 데이터홈쇼핑인 T커머스 사업자 재승인 심사까지 겹쳐 홈쇼핑 업체의 불안 심리가 커진 것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대형마트 또한 경기전망지수 96을 기록, 온라인 쇼핑과의 가격경쟁 심화로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의 경우 봄철 특수로 지수는 다소 올랐지만 전 분기에 이어 100을 크게 밑도는 85를 기록했다.
유통기업들은 2분기에 예상되는 경영 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74.3%)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이어 수익성 하락(46.6%), 업태 간 경쟁 격화(21.9%), 업태 내 경쟁 심화(14.4%), 인력부족(10.0%) 순이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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