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낙찰가율, 경쟁률 등 법원경매 각종 지표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올해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71.9%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전월 대비 0.4명 증가한 4.4명으로 지난해(2015년) 9월 4.5명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평균 응찰자수가 3.7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개월 만에 20%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지난 2월 역대 최저수준(4108건)을 기록했던 진행·낙찰건수는 3월 들어 지난해 하반기 수준(4365건)으로 회복했다.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는 각각 1만1469건와 4365건으로 전달보다 각각 1399건, 257건 늘었다. 특히 진행건수는 수도권의 증가폭이 돋보였다. 수도권은 3월 들어 경매건수가 30% 가량 증가하며 5033건이 진행됐다. 진행건수 증가에 따라 낙찰건수도 전월 대비 368건 증가하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2월 6264건으로 역대 네번째 낮았던 지방 진행건수는 3월 들어서도 170여건 상승(6436건)에 그쳤다. 낙찰건수는 오히려 111건 감소한 2432건으로 올해 들어 최저 낙찰건수를 기록했다.
수도권 낙찰가율은 73.7%를 기록해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경쟁률도 0.4명 증가하며 5.4명을 보였다. 지난해 3월 5.4명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방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0.3%상승에 그치며 69.6%를 기록했다.
경매 총 낙찰액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조1271억원으로 전월 대비 829억원 증가했다. 평균낙찰액은 2억5822만원으로 지난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각종 경매지표 상승은 주거시설 경매 지표 상승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경매업계는 분석했다. 전국 주거시설 평균 응찰자수가 지난달 대비 0.9명 증가하며 6.6명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 1월 경매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2015년 3월 기록한 6.5명이다. 지난달 최다 응찰자 상위 10건 가운데 9건이 주거시설이었다.
월 전국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85.1%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지난 2014년 8월 81.9%로 80%대 낙찰가율에 진입한 이후 20개월 연속 80%이상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경매는 4156건을 진행해 이 중 1656건이 낙찰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달은 경매에 나온 주거물건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각종 경매 지표가 상승했다”며 감정이 저평가된 물건이나 수회 유찰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물건에 응찰자가 대거 몰리면서 고수익 낙찰이 더욱 어려워 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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