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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만 남은 롯데, ‘앞심’이 중요하다
입력 2016-04-14 06:51  | 수정 2016-04-14 07:31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롯데 린드블럼이 5회까지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뒷심만 남은 2연패다. 롯데 자이언츠가 개운치 않은 연패에 빠졌다. 결국 해법은 앞심이다.
롯데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윈스와 경기에서 3-5로 졌다. 전날(12일) 연장 10회 혈투 끝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11-12로 패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당한 연해다. 더구나 롯데의 패배는 이틀 연속 쫓아가다가 당한 것이기에 그 충격파가 크다.
이날 롯데는 선발로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을 내세웠다. 그러나 믿었던 린드블럼에 발등을 찍혔다. 린드블럼은 4⅓이닝 8피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 타선은 상대 선발 우규민에 막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린드블럼 이후 박진형이 호투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얻었다. 타선은 7회초 바뀐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박종윤이 좌전 안타를 쳤고, 황재균은 볼넷을 골랐다. 이어 다시 바뀐 투수 신승현으로부터 대타 짐 아두치가 우전 적시타와, 문규현의 스퀴즈번트로 3점 차까지 추격했다. 8회에는 최준석이 LG 셋업맨 이동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는 전날 경기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롯데는 전날 1회 4점을 얻은 뒤 4-8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7회 이후 7점을 뽑는 뒷심으로 LG와 연장 승부를 펼쳤다. 안타 9개가 7회 이후에 나왔다. 롯데가 표방하는 팀컬러인 근성에 어울릴만한 경기 결과.
그러나 정작 앞심에 대한 고민은 커졌다. 롯데는 올해 마운드가 안정된 부분이 강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에이스 린드블럼이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보였던 점은 불안요소로 떠올랐다. 2선발 브룩스 레일리도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는 등 외국인 원투펀치가 지난해만큼의 임팩트를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롯데는 앞심에서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뒷심이 헛심으로 남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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