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입금지' 팻말 있으나 마나…서울어린이대공원서 술판
입력 2016-04-14 06:40  | 수정 2016-04-14 07:50
【 앵커멘트 】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녀분 데리고 공원 찾으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주류반입을 금지한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주말이고 평일이고 여기저기 술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봄꽃 축제철을 맞아 많은 사람이 찾는 서울어린이대공원.

입구에는 금주공원이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맥주에 막걸리, 소주까지 주종을 가리지 않고 버젓이 술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공원 이용객
- "(여기서 술 마셔도 되나요?)"
- "그런 거 같은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린이들이 옆을 지나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어린이대공원 안에는 주류반입이 일절 허용되지 않지만, 공원 내 매점에서는 별다른 제재 없이 술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매점 관계자
- "맥주 정도는 괜찮고요. 소주 그런 거는 안 파니까."

공원 측은 과거 주류판매를 허용했던 계약관계가 남아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어린이대공원 관계자
- "당시에는 주류에 제한이 없어서…최근에는 어린이 대공원 특성상 주류는 금지하는 게 좋겠다 해서 신규입찰은 제한되도록…."

지난 1973년 어린이에게 휴식과 문화공간을 제공하려고 만들어진 서울어린이대공원.

철없는 어른들 때문에 음주공원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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