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이천웅·‘수비’ 정주현…계속 되는 영건들의 활약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 1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10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맛봤다. 승리의 주역에는 LG의 두 영건이 있었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천웅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면서 LG는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정주현이 중견수 희생 뜬공을 때렸고 3루 주자 이천웅이 홈을 밟아 그대로 LG의 승리로 끝났다.
이들의 활약은 13일 롯데전에서도 이어졌다. 정주현은 1번 2루수로, 이천웅은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나란히 테이블세터를 구축했다. 이날 정주현은 수비에서, 이천웅은 공격에서 활약하면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LG 선발 우규민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면서 5피안타 2볼넷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여기에는 이천웅의 안정된 수비가 한 몫했다. 우규민은 3개의 병살타를 이끌어냈는데 이 중 2개는 정주현의 글러브에서 시작됐다.

정주현이 1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회 병살타를 완성시키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정주현은 3-0으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김문호의 친 내야땅볼을 잡아 유격수와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완성했다.
5-0으로 앞선 6회초에는 날카로운 수비가 돋보였다. 3루수 실책으로 선두타자 손아섭이 출루한 것. 이어 등장한 4번 타자 최준석의 타구는 정주현의 먼 왼쪽으로 굴러갔다.
그러나 정주현은 재빨리 한 손으로 캐치 한 뒤 날아 오르면서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오지환에게 송구했다. 다시 한 번 2루수 앞 병살타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정주현은 이날 4타수 1안타 3삼진 1볼넷에 그쳤지만 수비로서의 역할을 확실하게 했다.
이천웅은 팀이 도망가는 적시타를 냈다. 이날 경기 전 양상문 LG 감독은 (이)천웅이는 주자가 있을 때 득점력이 좋다”면서 공격적인 타자가 좋다”고 말했다.
이천웅은 이날 1-0으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 점수로 LG는 초반에 기세를 확실하게 올릴 수 있었다. 이천웅은 4회말 2사 1루에서 좌중간 안타를 때리면서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2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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