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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받은 사랑, 후배들 위해 쓴 최정
입력 2016-04-13 10:58 
SK 와이번스 최정이 후배들을 위해 2억원이라는 "통큰" 기부를 했다. 사진은 12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는 최정.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SK 와이번스 최정(29)은 최근 ‘통큰 기부를 했다. 지난 12일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양준혁 야구재단에 2억 원을 기부한 것. 기부금은 야구 장학생 후원에 쓰이며 ‘최정 장학생에게는 야구 장비 및 건강 보조 식품 등이 제공된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앞으로 프로야구를 이끌어 갈 어린 후배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12일 문학구장에서 만난 최정에게 이번 기부에 대한 생각과 이유에 대해서 더 깊이 들을 수 있었다. ‘통큰 기부에도 부끄러운 듯 손사래를 여러 번 친 최정은 원래 (기부를) 하려고 했었는데 마땅히 기부할 곳을 못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을 더 끌면 안 될 것 같았다. 양준혁 선배가 야구재단을 운영하고 있었고 야구를 하고 싶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만나서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정이 그 동안 기부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다만 알려지지 않았던 것뿐이다. 최정은 양준혁 재단 프로그램을 보니 장학생도 뽑고 야구 캠프도 가고 노하우도 가르쳐 주고 멘토도 있는 등 선수들과의 스킨십이 있더라”면서 내가 야구를 직업을 가지고 있으니 야구 관련해서 후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내와도 상의했다”고 강조했다.
최정이 유소년 야구 발전에 기부를 한 것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최근 초등학교 야구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는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리틀야구는 많이 하던데 초등학교 야구가 조금 위축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쪽으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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