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개월 2일만에 사막 탈출한 류현진...감독은 격한 환영
입력 2016-04-13 02:50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팀에 다시 합류한 류현진을 반겼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오랜만에 보네! 정말 반갑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다시 선수단에 합류한 류현진을 반겼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다. 시즌 개막 이후 첫 합류다.
이전까지 류현진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 캐멀백 랜치에 남아 재활 훈련을 진행했다. 두 차례 라이브 BP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류현진은 다른 선수들보다 더 긴 애리조나 캠프를 소화했다. 지난 1월 미국에 돌아온 이후 곧장 애리조나로 향했고, 구단 스프링캠프 공식 일정이 끝난 뒤에도 애리조나 캠프에 잔류했다. 통제된 환경에서 꾸준하게 훈련하기를 원하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뜻이 반영된 결과였다. 그 사이 팀은 원정 7연전을 소화하고 홈으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정확하게 3개월하고 이틀 있었다"며 애리조나에 있었던 기간을 정확하게 세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거기 있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며 이제는 반대로 LA가 낯설게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머리는 3개월 동안 다듬지 못해 산발이 돼있었다.
오랜만에 류현진을 본 로버츠 감독과 선수들은 모두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식당에서 나오던 키케 에르난데스는 "어떻게 지냈냐"고 물으며 류현진과 장난을 쳤다.

류현진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던 로버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사막을 벗어났다. 정신 상태가 좋아보였다"며 류현진의 상태에 대해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류현진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애리조나에서 두 차례 라이브 BP를 소화했으며, 4일 휴식 뒤 한 차례 더 라이브 BP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활 등판 일정은 그 다음에 정해질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류현진을 홈 개막전 때 LA로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인만큼 참석해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갖게 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다. 그리고 류현진이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하며 이 계획대로 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뿐만 아니라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중인 우완 투수 브랜든 맥카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좌완 투수 브렛 앤더슨, 다리 골절 부상으로 6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 등도 개막전에 참석한다. 내야수 알렉스 게레로(무릎 통증), 우완 투수 마이크 볼싱어(복사근 염좌), 조세 래빈(왼팔 골절)은 애리조나에 남았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