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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골에 '악기 박물관' 개관
입력 2007-11-20 04:25  | 수정 2007-11-20 04:25
다양한 악기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악기 박물관'이 강원도 홍천의 한 산골마을에 문을 열었습니다.
백여점의 악기를 감상할 수 있는데다 수려한 자연경관까지 어우러져 있어서 관람객들의 눈을 더 즐겁게 해준다고 합니다.
GBN 강원방송 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명 '마리소리골'로 불리는 홍천군 서석면 검산2리.


차 한대가 겨우 지날 정도로 좁은 비포장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면 귀를 형상화 했다는 악기 박물관이 눈에 띕니다.

산골 오지의 박물관이 조금은 낯설지만 이곳은 이미 수려한 자연경관과 맑은 공기로 명창들의 득음 장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부지 또한 인근에서 생활하는 국악인이자 후학을 양성 중인 한 교수가 기증해 조성됐습니다.

인터뷰 : 이병욱 / 서원대 공연예술학부 교수
-"외지 사람들이 뭐라도 하나 얻어갈 수 있고, 우리 한국인의 정신세계가 담겨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웅장함을 자랑하는 편견과 편종이 먼저 눈에 띕니다.

북한에서 태평소를 개량해 만들었다는 장쇄납과 대전 월평동 유적지에서 발견돼 복원된 고악기 양이두 등 귀한 악기도 보는 이를 감탄케 합니다.

전시된 악기 1백여점 대부분이 음악을 사랑하고 국악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리기 위한 이들로부터 기증받아 그 의미를 더합니다.

인터뷰 : 서순원 / 악기 기증자
-"내가 평생을 갖고 있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고 언젠가 활용하려고 모아놓은 거라서 이제야 의미를 찾은 겁니다."

눈으로만 즐기는 박물관의 이미지도 벗었습니다.

인터뷰 : 한재영 / GBN 강원방송 기자
-"국악기를 직접 다뤄보고 정겨운 우리내 소리를 듣는 것은 이곳 박물관의 특징이자 매력입니다."

향후에는 국악기는 물론 사물놀이와 한국무용 등을 직접 배울 수 있는 문화 체험과 학습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 신동천 / 홍천군 문화예술과 과장
-"단순하게 전시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고 체험과 학습을 겸할 수 있는 곳으로 기획했습니다."

이밖에도 연말까지 매주말마다 다양한 공연도 예정돼 있어 자연과 음악을 벗삼을 수 있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GBN NEWS 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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