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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못 받은 이민호의 삼성 악몽…개인 최다 ‘9실점’
입력 2016-04-12 19:42  | 수정 2016-04-12 19:44
이민호는 1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악연을 끝내지 못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이)민호가 오늘 잘 던져야 한다. 지난 느낌 그대로 던진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1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이민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5선발로 낙점된 이민호는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5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을 뿐(NC는 2안타 영봉패).
그런데 이번엔 이민호가 흔들렸다. 공이 높았다. 1회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박해민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그런 이민호를 지켜줘야 할 야수들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마운드를 향해 ‘부메랑이 날아왔다.
구자욱의 느린 내야 땅볼을 2루수 박민우가 1루가 아닌 2루로 던졌는데 세이프. 판단 미스였다. 최형우의 강습안타까지 더해지며 이민호를 옥죄었다.
짧은 시간 내 안정감을 갖기 어려웠다.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이민호는 볼넷, 장타, 폭투 등으로 대량 실점을 했다. 8번 이지영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았다. 김상수가 병살을 치기 전까지 마운드 위의 이민호는 위태로웠다. 10명의 타자를 상대하고서야 긴 첫 수비를 마쳤다. 무려 7실점,
이른 교체는 힘들었다. 불펜을 일찍 가동할 경우, 부하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제 6연전의 첫 경기였다. 이민호는 한결 나아진 듯. 박해민과 구자욱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변화구도 낙차가 컸다.
그러나 NC의 수비 불안은 이민호를 또 한 번 울렸다. 최형우, 발디리스의 연속 안타로 맞은 2사 1,3루서 이승엽을 평범한 외야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우익수 나성범이 글러브를 튕겨 나갔다. 또 실점.
이민호는 3회 이지영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뒤 끝내 강판됐다. 9실점(6자책)과 함께. 이민호의 프로 통산 1경기 최다 실점. 2014년 6월 20일(3⅓이닝 8실점)과 2015년 7월 30일(4이닝 8실점 7자책)의 8실점을 깼다. 하필이면 삼성이다. 앞선 2경기도 모두 삼성전이었다. 이민호의 삼성전 통산 평균자책점은 10.93(14이닝 21실점 17자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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