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샤넬 등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20% 이상 인하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에서 명품 브랜드의 수요는 감소했다. 경제 성장이 둔화한 데다 시진핑 주석의 부패척결 캠페인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의 기업이나 정관계에서 환심을 사려고 선물을 주던 것이 줄어들자 명품 브랜드는 새로운 수요 패턴에 맞추기 위해 제품 구성과 가격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특히 개인 용도로 럭셔리 제품을 사는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해 3월 아이콘인 2.55 핸드백의 가격을 22% 인하하는 등 대대적인 가격 인하에 나섰다. 중국에서 외국 명품 브랜드에게 가격 인하가 금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대담한 전략이다.
FT의 리서치 서비스인 FT 컨피덴셜 리서치 조사 결과 가격 인하가 효과를 발휘해 샤넬의 인기는 높아졌다. 가장 최근의 해외여행에서 샤넬 제품 구매를 선택했다고 대답한 사람은 25.6%로 1년 만에 5.6% 포인트 상승했다.
가격 인하는 특히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천안문 사태 이후 태어난 럭셔리 제품 구매자 가운데 26.1%는 샤넬 제품을 샀다. 1년 전의 18.2%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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