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방송진단] 제 20대 총선 개표방송 3파전...‘신기술 vs SNS vs 태후’
입력 2016-04-12 10:02 
사진제공=MBC
[MBN스타 유지혜 기자] 2016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상파 3사가 개표방송을 위해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13일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상파 3사는 개표방송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신속 ‘정확을 목표로 유권자들에게 개표 정보를 전하는 개표방송에 많은 인력과 기술을 쏟아 부었다.

선거 개표방송은 각 방송사의 보도 시스템과 최신식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각 팀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평가전과 같다. ‘자존심 싸움이 걸려있는지라 지상파 3사는 심혈을 기울여 더 많은 시청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제 20대 총선을 위한 개표방송은 각 방송사 마다 뚜렷한 특징이 나타난다. MBC는 ‘신기술을 내세웠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선보였던 득표 예측 시스템인 인공지는 ‘스페셜M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올해 총선 개표방송에 적용시켰다. 또한 고유기술을 반영해 화려한 그래픽을 가능하게 한 ‘로봇M을 도입했다.

김대환 MBC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이번에는 개표방송의 명가 MBC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 지난 6개월 간 절치부심 준비를 했다”며 스튜디오에 첨단 기술을 도입한 볼거리, 정보와 재미를 주는 각종 포맷, 업그레이드된 당선 예측 시스템 ‘스페셜M 등을 도입했다. 총선 개표방송을 하나의 ‘데이터 쇼로 만들 것”이라고 말하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외에도 MBC는 쌍방향 모바일 개표방송 앱 ‘M 톡톡으로 젊은 세대와의 소통도 노렸다. 개표방송을 맡은 이정민 앵커는 MBC 개표방송 모바일 앱을 다운받으면 예측 시스템 ‘스페셜M을 직접 돌려볼 수 있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얼마나 당선 확률이 있는지 등을 쉽고 편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SBS


SBS는 SNS를 적극 활용하는 다이나믹한 개표방송을 준비했다. 일단 김무성 대표, 김종인 대표, 안철수 대표의 대결을 ‘총선 삼국지라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스토리로 전하며 정치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도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사극풍 실사 촬영, 3D지도 등이 독특한 영상미를 더할 예정.

SNS 활용의 정점은 8일 진행된 ‘SBS 국민의 선택 프롤로그 팟캐스트 방송. 전원책 변호사와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각각 보수와 진보 대표 논객으로 ‘입담 공방전을 펼쳤다. 역사강사 설민석과 두 사람은 선거 날의 개인적인 추억과 대한민국 선거사를 하나로 버무리는 토크를 펼쳤다. 투표 독려 차원이 이 방송은 시청자들에 많은 인기를 얻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기성 SBS 기획팀장은 민영방송이라 방송으로 수익을 창출하지만 공익적인 면에서도 선거 방송에 심혈을 쏟고 있다”며 선거란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데에 동참해야 갈등도 적어지는 것 아니겠느냐. 앞으로도 많은 의견을 종합해 보완해나가겠다”고 이번 방송에서 공익성 또한 절대 잃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사진제공=KBS


KBS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효과를 등에 업고 개표방송에도 ‘1위 자리를 노린다. KBS 개표방송 예고편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패러디했다. KBS 개표방송의 MC군단이 총출동해 나는 앵커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총선의 후예 예고 영상은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여기에 각종 전문가들로 채워진 패널로 전문성을, ‘격전지를 가다라는 비하인드 코너를 진행하는 개그맨 안상태, 조우종 아나운서를 통해 재미를 채워 넣었다. 다큐멘터리 ‘요리인류를 연출한 이욱정 PD는 개표방송을 박진감 넘치는 하나의 ‘다큐로 만들어낼 예정이다.

김혜송 선거방송기획단장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지루할 수 있는 개표방송을 재미있고 이해할 수 있게 진행하겠다. 너무 재미를 추구하다가 본질을 놓치는 경우도 있는데,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 더 실감 나게 개표상황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각 방송사는 재미와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들과의 장벽을 무너뜨리면서도,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본연의 목표를 잃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첨단 시스템과 최고의 인력이 투입된 지상파 3사 개표방송 전쟁. 과연 그 승자는 누가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