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누가 보나요" vs "그래도있어야…'수백억 원 짜리' 종이 공보물 딜레마
입력 2016-04-11 19:40  | 수정 2016-04-11 20:09
【 앵커멘트 】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공약이나 정보가 적힌 종이 공보물이 배달되죠.
그런데 발송 비용만 수백억 원에 달해 없애자는 주장도 제기되는데요.
나이별로 생각의 온도차가 있어 보이는데요.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선거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선거 공보물.

후보들 정보와 공약이 담겨 있지만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우편물입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우편함 위에는 이렇게 뜯어보지도 않은 종이 공보물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젊은층에선 애물단지 취급도 받고,

▶ 인터뷰 : 정민혁 / 대학생
- "인터넷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우편물 오는 거 굳이 확인하는 게 귀찮아서…."

반면, 중·장년층에겐 수십 년간 익숙해진 선거 정보지입니다.


▶ 인터뷰 : 성이순 / 서울 이문동
- "종이로 오는 게 집 안에 앉아서 받아보기도 편안하고 좋죠. 누가 어떤 공약을 하는지도 정확하게 알 수도 있고…."

종이 공보물은 발송에만 250억 원이 넘고, 각 당의 제작비까지 더하면 비용은 수백억 원에 달합니다.

때문에 없애자는 주장도 있지만 선관위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남훈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관
- "다양한 연령대의 모든 유권자에게 정확한 선거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디지털 시대 효용성 논란을 낳고 있는 종이 공보물의 운명이 선거철마다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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