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목표 의석수' 일제히 하향 조정…'엄살' 작전?
입력 2016-04-10 19:40  | 수정 2016-04-10 20:11
【 앵커멘트 】
MBN을 비롯한 언론사와 여론조사 기관의 추정치를 보셨는데요.
마침 오늘 여야 3당도 의석 확보 예상치를 일제히 발표했습니다.
한 번 비교해 보시지요.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 당 등 여야 3당은 일제히 4·13 총선 목표 의석수를 대폭 낮췄습니다.

공천 잡음과 야권 분열 등으로 지지층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목표치를 채우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마지노선을 '과반 의석'으로 잡았던 새누리당은 목표 의석수를 160석에서 145석으로 줄였습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새누리당 대변인
- "현재 선거 상황이 쉽지가 않습니다. 새누리당의 현재 자체 판세 분석으로는 145석 전후로 얻어서 과반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130석 확보를 자신했던 더민주도 목표 의석수를 무려 30석이나 낮췄습니다.

정장선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은 "비례를 포함해도 100석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40석 확보는 무난할 것이라고 했던 국민의당 역시 목표치를 10% 넘게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
- "저희 예상 의석수를 호남 20개, 수도권 4~5개, 비례 10개 등 현재 35개 정도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각 정당이 일제히 목표 의석수를 낮춘 것은 세 결집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동정표를 의식한 전략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황태순 / 정치평론가
- "(지지층을) 투표소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뭔가 확실한 동기 부여를 해야 되겠죠. 동기 부여 중에 가장 확실한 것은 '당신이 나를 도와주지 않으면 이번에 내가 진다' 결국 엄살 작전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여야 지도부는 선거 막판까지 전통 강세지역에 공을 들이며 '집토끼 챙기기'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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