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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로운 4연패’ 탈출, 반전 SK ‘나홀로 4연승’
입력 2016-04-10 18:10  | 수정 2016-04-10 20:30
SK 고메즈가 10일 문학구장 LG전에서 2-3이던 1회 2사1,2루에서 LG 역전 결승 3점홈런을 날리고 홈인하면서 자축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문학)=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0일 종합)
개막전 올해 고전할 전력으로 꼽혔던 넥센과 SK를 비롯, 각각 지난해 8위와 최하위를 했던 롯데, kt가 개막 열흘 만에 나란히 5승째를 따내며 흥을 냈다. 팽팽한 전력평준화의 시즌 초반 난전 판도는 당분간 계속될 조짐. 특히 개막 후 두차례 시리즈에서 거푸 1승2패하며 걱정을 샀던 SK는 LG와 맞선 주말 3연전 스윕에 성공하면서 4연승,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홀로 고독한 최하위에 처져있는 한화는 드디어 4연패를 끊고 힘겨운 2승째를 챙겼다. 새 외국인투수 마에스트리가 염원의 첫 선발승까지 안겼다.
한화 마에스트리는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전날까지 따끈따끈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려놓았던 NC 강타선을 6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버텨냈다. 한화 팬들을 감동시킨 ‘선발야구.
여기에 1회에는 김태균, 5회에는 로사리오가 각각 선취타점과 결승타점을 책임지면서 알뜰하게 이기는 점수를 뽑았다. 한화의 첫 승이었던 지난 5일 대전 넥센전의 선발 투수였던 마에스트리는 한주의 시작과 마지막에 팀의 두차례 ‘승리부적으로 활약하면서 로저스가 행방불명인 한화 마운드에서 ‘효자 노릇을 해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가 사흘 연속 1점차 승리의 짜릿함을 맛봤다. 선발 새든이 1회초부터 LG 채은성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했지만, 1회말 반격에서 곧바로 최정(2점) 고메즈(3점)의 홈런 두방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잠실구장에서는 넥센이 장원준이 던진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2-4로 뒤지던 7회 2사후 9번 김하성부터 서건창, 대타 고종욱, 이택근까지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어 장원준을 끌어내렸다. 7회 동점의 실마리를 풀어냈던 김하성은 8회 1사만루를 채우고 역전 결승 희생플라이도 때려냈다.
넥센 주장 서건창이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전승한 뒤 염경엽 감독과 자축하고 있다. 서건창은 적시타와 호수비로 팀의 조직력을 이끌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경북고 에이스 출신 박세웅(롯데)은 지난해 데뷔 후 삼성전 통산 6경기째 등판 만에 고향팀 상대 첫 승(3패)에 성공했다. 10일 사직구장 삼성전에서 5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승째. 롯데 신임 조원우 감독은 이번주 SK와 삼성을 만난 두 차례 시리즈를 모두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수원구장에서는 kt가 윤석민의 KIA를 이기고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안타를 몰아치는 집중력과 상대 수비를 흔드는 활력 넘치는 플레이에서 이제 아무도 만만히 볼 수 없는 저력의 팀임을 입증했다. kt의 새 외국인투수 피노는 5이닝동안 10피안타 5실점을 허용했지만 순조롭게 2승째를 챙겼고, 김상현은 두 방의 2점 홈런(3회 6회)으로 다득점 타선의 중심에 섰다.
수비진의 도움을 받진 못했지만, KIA 윤석민은 4이닝 7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무너져 베테랑 에이스의 몫을 해내지 못했다.
[chicl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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