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치고 달리고 잡고…‘알짜배기’ 돈의 가치
입력 2016-04-10 17:20 
넥센 외야수 대니 돈이 팀의 역전승에 기여하는 알짜배기 활약을 펼쳤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넥센 외야수 대니 돈(31)이 치고 달리고 잡는 맹활약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타점 행진으로 알짜배기 활약을 이어가는 돈이다.
돈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서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5-4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까지 포함한 최근 4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17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이날 돈은 3회까지 상대 선발 장원준에 막혀 있던 팀 타선의 활로를 개척했다. 4회 2사 후 장원준을 상대로 좌중간 큼지막한 2루타를 날린 것. 이날 넥센의 첫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채태인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향한 전력 질주로 첫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4회 곧바로 넥센 선발 양훈이 흔들리면서 1-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6회 다시 돈이 불씨를 살렸다. 돈은 1사 3루 득점권 찬스에서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타점을 올렸다. 욕심을 내지 않은 팀 배팅으로 소중한 추격 득점을 만든 것.
무엇보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6회 수비였다. 한 점이라도 빼앗긴다면 추격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돈은 2사 2루에서 나온 정수빈의 좌전 안타 때 날카로운 홈 송구로 2루 주자 허경민을 잡았다. 빨랫줄 같은 송구로 넉넉하게 허경민을 아웃시킬 수 있었다. 만약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면 분위기를 다시 넘겨줬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후 추격 동력을 잃지 않은 넥센은 7회 2사 후 힘이 떨어진 장원준을 공략했다. 4타자 연속 안타로 끝내 4-4 동점을 만든 것. 기세를 탄 넥센은 8회 바뀐 투수 정재훈이 볼넷 2개와 사구 1개로 흔들린 틈을 타 역전까지 성공시켰다. 김하성의 희생 뜬공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의 짜릿한 역전승 뒤에는 알짜배기 활약을 펼친 돈이 있었다.
[forevertoss@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