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조스와 머스크 `이들의 아름답고 우아한 우주경쟁을 보라`
입력 2016-04-10 16:58 

미국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저스 아마존 회장의 인류 우주 여행을 향한 아름다운 경쟁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이달초 베저스 회장이 우주 관광용 로켓 발사·회수 실험에 3번째로 성공하자마자 머스크 CEO도 우주관광용 발사 로켓을 해상에 착륙시켜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8일 머스크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한 1단계 추진 로켓 팰컨 9를 바다위 무인선에서 회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실험이 성공한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주 비행을 향한 또 하나의 좋은 초석이 놓였다”고 말했다. 자신의 꿈인 화성 개척을 향한 여정을 한 걸음 더 내디딘 것이다. 해상 로켓 회수는 지상에서 발사 로켓을 착륙 시키는 것 보다 더 정밀한 기술을 요한다. 로켓 착륙 지점이 바다가 육지보다 훨씬 좁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베저스의 로켓 회수 성공보다 이번 머스크의 해상 로켓회수가 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고난도 기술때문인지 이번 로켓 해상회수는 5번만에 성공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스페이스X의 로켓 해상 착륙 실험 성공을 축하한다”며 미국이 우주 탐험을 계속 선도할 수 있는 건 스페이스X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같은 혁신가들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상 착륙 실험 성공을 통해 스페이스X는 지상과 바다에서 모두 발사 로켓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연말 소형 위성 11개를 탑재한 팰컨 9 로켓의 1단계 추진 로켓을 지상에서 회수한 바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본로켓에서 분리된 1단계 추진 로켓이 지상에 착륙하려면 엔진 재점화와 속도·방향 조절 등에 많은 연료가 들어간다”며 로켓 낙하 궤적을 따라 이를 착륙시킬만한 이상적인 장소에 무인선을 배치하고 안정성만 담보되면 연료 소모는 지상 착륙에 비해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의 다음 도전은 로켓에 탑재된 위성을 보호하는 구조물인 ‘페이로드 페어링 회수 실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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