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산유량 동결 전망에 `헉, 어느새 유가 40달러`
입력 2016-04-10 16:20 

산유국 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산유량 동결 합의에 대한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껑충 뛰었다. 유가는 어느새 배럴당 40달러에 육박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6% 상승한 배럴당 39.72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 8% 상승해 5주만에 최대 상승폭을 거뒀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4% 오른 배럴당 41.9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량을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산유국들이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의를 열고 원유 생산량을 1월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합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유가는 다시 급락할 수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통계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은 지난해 하루 평균 961만배럴에서 이달 초 901만배럴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원유 생산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미국 석유 시추공 수도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유가 전망치에 따르면 WTI 올해 연평균 전망치 중간값은 배럴당 39달러(2월 전망)에서 39.5달러(3월 전망)로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올 2분기 일평균 유가 전망치를 35달러로, 올해와 내년 평균 전망치를 38달러와 57.5달러로 예상했다. 카타르중앙은행은 내년에 국제유가가 51달러, 내후년에 56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