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부문 비용과 부진에 직격탄 맞은 한국GM
입력 2016-04-10 16:19 

지난 해 한국GM이 1조원 규모의 단기 순손실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한국GM은 지난해 매출 11조9372억원, 영업손실 5944억원, 당기순손실 98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 손실은 전년(1485억원) 대비 4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2014년 3535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까지 치솟았다.
한국GM이 지난해 기록한 창사 이래 최다 적자에는 쉐보레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철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한국GM관계자는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과 유럽, 남미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판매 부진도 빼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지난 해 내수 시장에서 15만8404대를 팔았다. 올해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지난 해 판매량보다 20% 증가한 총 19만1000대를 팔겠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재무 손실을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앞으로도 지금처럼 수입 판매키로 최근 결정했다.
지난 1월부터는 대리점과 직접 계약을 맺어 한국GM-딜러사-대리점으로 연결되던 3단계 판매 절차를 두 단계로 줄였다. 기존에 딜러사에게 돌아가던 마진은 할인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GM은 연초에 노동조합의 제안으로 노조와 국내영업부문, 노사부문, 대외협력부문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내수판매 활성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내수판매 증진을 위한 해법을 함께 찾으려는 취지다.
한국GM 관계자는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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