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제부터 그리스 최대항구 주인은 중국원양운수
입력 2016-04-10 14:34  | 수정 2016-04-11 08:28

그리스 정부가 최대 항구인 피레우스 항(港) 지분을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원양운수(코스코)에 매각했다.
코스코는 3억6850만 유로(약 4840억원)에 피레우스 항의 지분 67%를 확보했고, 앞으로 5억 유로를 더 투자해 새로운 항만 설비를 갖출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레우스 항 매각은 그리스가 대외 채권단으로부터 3차 구제금융을 받을 때 이행하기로 한 것으로, 그동안 여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매각에 반대해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관저에서 매각 서명식을 열고 그리스 정부는 외국 기업이 노동 관련 규제 등을 준수하는 조건에서 투자를 환영한다”면서 정부가 외국인 투자에 우호적 태도를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피레우스 항만 노동자들은 총리 관저에서 가까운 공원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이며 폭동 진압 경찰과 맞섰다.
그리스 민영화 청은 앞서 지난해 12월 전국 14개 공항 운영권을 독일 공항 운영사인 ‘프라포트에 12억 유로에 매각 계약을 했지만, 그리스 민간 항공사들와 교통 당국의 반대 등으로 계약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기오르고스 스타타키스 경제장관은 지난해 대외 채권단에 약속한 150억 유로 규모의 민영화 계획을 전부 달성할 수 없고, 민영화 대상도 60억 유로 규모로 줄여야 한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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