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 저장성 류경식당서 탈북"…북 "인간쓰레기" 맹비난
입력 2016-04-10 08:40  | 수정 2016-04-10 10:44
【 앵커멘트 】
지난 7일 우리나라에 들어온 13명의 탈북자는 중국의 지방도시 닝보의 한 식당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동남아 제3국을 통해 귀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북한 매체는 대량 탈북 사태를 우려한 듯 탈북자에 대한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해외식당에서 집단탈출한 종업원 13명.

이들은 중국 저장성의 닝보에 위치한 '류경식당'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원래 중국 지린성 옌지의 한 식당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12월 닝보로 왔고, 지난 5일 밤 식당을 빠져나와 동남아 제3국으로 향했습니다.

실제로 류경식당은 지난 5일 이후 내부 사정을 이유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탈북 경로가 맞다면, 중국 정부의 암묵적인 협조가 있었을 것으로 보여, 향후 북중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편, 북한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탈북자들을 맹비난했습니다.

'유다들의 명줄'이라는 8분 길이의 영상에서 탈북자들을 '인간쓰레기', '더러운 추물' 등으로 표현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우리민족끼리 (어제)
- "입에 피를 물고 날뛰는 21세기 유다들이 활개치고 있으니 이 자들은 다름 아닌 악질 탈북자 인간쓰레기들이다."

북한은 다른 해외 근무자들의 대량 탈북사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계속해서 기강 잡기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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