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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단순한 사랑싸움?…죽음을 부르는 ‘데이트 폭력’
입력 2016-04-09 16:09 
사진=SBS
[MBN스타 손진아 기자] 데이트 폭력은 일명 죽음을 부르는 데이트다. 작년 데이트 폭력 발생건수가 한해 7000건을 넘어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인터넷 포털이나 각종 언론매체에 등장 하는 ‘데이트 폭력은 더 이상 단순한 연인간의 사랑싸움으로 치부 돼서는 안 된다.

9일 오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협박, 폭행, 스토킹, 성폭행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연인간 폭력, 이른바 ‘데이트 폭력에 대해 집중 취재하고 그 실태를 파헤친다.

지난 3월 15일, 경기도의 한 마을이 시끄러워졌다. 차가운 땅 속에서 한 여성이 암매장 된 채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 달 전 실종된 22살 민아 씨(가명)였다. 꽃보다도 더 아름다울 나이의 민아 씨를 살해한건, 다름 아닌 ‘남자친구 이 씨였다.

민아 씨는 점점 자신을 옥죄고, 키우던 강아지의 목까지 조르며 엽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 씨와 헤어지고 싶었지만 아픈 남자친구를 두고 떠날 수 없었다. 비록 간암에 걸렸다는 이 씨의 말은 거짓이었지만 자신보다 열 살이나 어리고 매력적이었던 민아 씨를 곁에 가둬두기엔 충분한 족쇄가 됐다.

그렇게 남자친구의 곁을 지키던 민아 씨는 지난 2월12일, 오피스텔 CCTV에 마지막 모습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2월14일 새벽 CCTV에 수상한 장면 하나가 포착됐다. 이 씨가 박스를 들고 집과 지하주차장을 여러 차례 오고간 것. 그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종이 상자였다. 카트에 상자를 싣고 나가는 그의 모습은 다소 긴장돼 보였다.

또 다른 데이트 폭력은 평화로운 월요일 아침에 일어났다. 지난 3월28일 인천 한 원룸에서는 헤어진 전 남자친구 우 씨가 여자친구의 집에 침입해 인질극을 벌였다. 이는 경찰 특공대까지 투입되며 5시간 가까이 대치상태는 계속 됐다. 다행히 현장에서 도망친 여성은 다치지 않았지만 함께 있던 현재 남자친구는 배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우 씨가 인질극까지 벌이며 여자친구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피해자가 이미 우 씨로부터 위협을 느끼고 경찰에 여러 차례 신고했던 사실을 알게 됐다. 그의 간절한 SOS는 왜 닿을 수 없었는지에 대해 파헤쳐본다.

사랑을 빙자한 데이트 폭력은 명백한 범죄행위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데이트 폭력으로 신체적, 정신적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들을 취재하고 연인간 폭력이 강력 사건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조명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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