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디올이 전시 중인 이완 작가의 작품 ‘한국 여자를 두고 8일 논란이 일었다. 이 작품은 서울 청담동 하우스 오브 디올 부띠끄 아트 갤러리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전시되고 있다.
사진 속에는 한 여성이 유흥가를 배경으로 크리스찬 디올의 대표제품인 ‘레이디 디올을 들고 서있다. 거리에는 ‘룸비 무료 ‘놀이터 룸 소주방 등 유흥업소의 간판이 선명하다.
이 작가는 최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 세상이 전부 평등하고 공정한 상태라면 레이디 디올은 이런 공정함과 평등함을 깨는 요소”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디올이 만드는 디자인 제품들은 효율성 위주의 자본주의적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있다”며 이같은 가치가 한국에서 어떤 의미로 소비 되고 있는지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작품은 사진 속에 표현된 디테일들의 상징적인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 여러 장의 사진을 합성하는 기법으로 표현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흥업소를 배경으로 명품백을 들고 있는 모습을 ‘한국 여성으로 일반화한 것은 편협하다고 비판했다. 한국 여성들이 성노동을 통해 세상의 ‘평등함을 깨는 디올 가방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는 것이다.
해당 전시회에는 전 세계 작가들이 ‘레이디 디올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들이 출품됐다. 한국에서는 최정화, 황란, 이완 작가의 작품이 걸렸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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